사회 전국

카지노 매출 6465억원 제주… 지역 상생·고용 해법 논의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관광진흥기금 납부 620억원
11월 9~10일 국제카지노 정책포럼
미국·필리핀 등 전문가 300여명 참석
도내 카지노 6곳 채용박람회도 개최

제주시 노형동 제주드림타워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지난해 제주지역 카지노 8곳의 매출액은 6465억원으로 전년보다 40.8% 증가했다. 제주도는 오는 11월 국제카지노 정책포럼을 열어 지역 상생과 관광산업 연계 방안을 논의한다. 사진=롯데관광개발 제공
제주시 노형동 제주드림타워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지난해 제주지역 카지노 8곳의 매출액은 6465억원으로 전년보다 40.8% 증가했다. 제주도는 오는 11월 국제카지노 정책포럼을 열어 지역 상생과 관광산업 연계 방안을 논의한다. 사진=롯데관광개발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외국인 전용 카지노 매출이 지난해 6465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산업 성장의 성과를 지역경제와 일자리로 연결하기 위한 국제 정책 논의가 열린다. 카지노업체 6곳이 참여하는 채용박람회도 함께 마련돼 관광산업 연계와 지역 고용 확대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1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오는 11월 9~10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1센터에서 '2026 제10회 제주 국제카지노 정책포럼'이 개최된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카지노업감독위원회와 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주관한다.

이번 포럼은 '제주 카지노의 새로운 10년: 제주 카지노산업의 미래와 도전과제'를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 시민단체 등 3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논의의 배경에는 카지노 산업의 가파른 매출 증가가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8곳의 2025년 매출액은 6465억원으로 전년 4589억원보다 40.8% 증가했다. 입장객도 66만2976명에서 91만3890명으로 37.8% 늘었다.

매출 증가에 따라 제주관광진흥기금 납부액은 2024년 431억원에서 지난해 620억원으로 43.8% 증가했다. 카지노업체는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관광진흥기금으로 납부하며, 해당 재원은 관광산업 육성과 관광 기반 확충 등에 활용된다.

제10회 제주 국제카지노 정책포럼이 11월 9~10일 열리는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국내외 전문가 300여명이 참여해 카지노산업의 지역경제 기여와 관광산업 연계, AI 기술 변화에 따른 정책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사진=ICC JEJU
제10회 제주 국제카지노 정책포럼이 11월 9~10일 열리는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국내외 전문가 300여명이 참여해 카지노산업의 지역경제 기여와 관광산업 연계, AI 기술 변화에 따른 정책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사진=ICC JEJU

카지노 매출과 관광재정이 함께 늘면서 앞으로는 산업 성장이 지역 일자리와 관광사업체의 수익, 지역사회 기여로 얼마나 이어질 수 있는지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포럼은 지역 상생, 복합관광산업 연계, 인공지능(AI) 기술 변화 등 세 가지 의제로 진행된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카지노산업의 지역경제 기여와 상생 방안을 논의한다. 신왕근 제주관광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고 최영배 경희대학교 교수가 주제발표에 나선다. 제주주민자치연대와 관광노동조합, 카지노업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계자 등이 토론에 참여할 예정이다.

두 번째 세션은 카지노와 관광·문화·오락산업의 연계 가능성을 다룬다. 서원석 한국관광학회장이 좌장을 맡으며 미국 네바다주 카지노 감독기관 관계자와 일본 학계 전문가 등이 각국의 정책 경험을 소개한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AI 기술이 카지노 운영과 산업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다. 필리핀 오락·게임공사(PAGCOR)와 미국의 카지노 관련 시험·인증기관인 GLI, 국내 공기업 관계자 등이 기술 변화에 따른 정책 대응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제주신화월드 랜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제주 국제카지노 정책포럼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도내 카지노업체 6곳이 참여하는 채용박람회와 산업 전시, 도박문제 예방치유센터 홍보관도 운영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지난해 11월 제주신화월드 랜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제주 국제카지노 정책포럼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도내 카지노업체 6곳이 참여하는 채용박람회와 산업 전시, 도박문제 예방치유센터 홍보관도 운영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전병극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은 기조연설을 맡는다. 문성종 제주카지노업감독위원장은 제주 국제카지노 정책포럼의 지난 10년을 평가하고 향후 정책 방향을 짚는다.

행사 기간에는 도내 카지노업체 6곳이 참여하는 채용박람회도 열린다. 기업과 구직자를 연결하는 자리로, 카지노산업의 성장과 지역 고용을 연계하는 프로그램이다.

강원랜드의 카지노 게임기구 전시와 게임테이블 시연, 제주 관광기념품 공모 수상작 전시도 진행된다. 도심항공교통(UAM) 가상현실 체험과 제주 도박문제 예방치유센터 홍보관도 운영해 관광산업의 변화와 사행산업의 사회적 책임을 함께 다룰 예정이다.

제주 국제카지노 정책포럼은 2016년 시작해 지난해까지 9차례 열렸다. 미국과 싱가포르, 마카오, 홍콩, 영국, 뉴질랜드 등 10개국에서 2150여명이 참가했다. 올해 참가 신청은 11월 4일까지 공식 누리집에서 받는다.

황경선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세계 카지노산업은 기술혁신과 인공지능 전환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며 "이번 포럼에서 관광산업 연계 등 지역 상생 방안을 논의하고 국제 교류를 넓혀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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