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드는 화장품 주문에 용기 부족...ODM도 풀가동
한국콜마 등 일부 용기 납품 지연 대체 제품 생산하며 가동률 유지 용기업체 증설에도 수요 급증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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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K뷰티 열풍으로 화장품 주문이 밀려들면서 화장품 용기 공급난이 이어지고 있다.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들은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설비를 최대 가동하며 대응하고 있지만 용기 업체들은 이같은 증산 속도를 맞추지 못하고 있어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의 생산능력은 지난해 6억3300만개에서 올해 8억9000만개로 41% 증가했다. 반면 올해 가동률은 상반기 말 기준 81%로 지난해 76%에서 5%p 상승했다. 화장품 브랜드 발주가 이어지며 생산능력을 확충하고도 가동률이 오른 것이다. 올해 3·4분기는 연휴 등으로 조업일수가 줄었지만 주문이 계속 늘어 가동률은 오히려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주요 화장품 ODM 기업인 한국콜마, 코스메카코리아 등은 용기 부족으로 일부 생산이 차질을 빚었다. 다만 최근 들어 상황은 점차 해소되고 있다.
ODM 기업들은 생산 라인을 변경해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용기 납품이 지연된 품목은 생산일정을 뒤로 미루고, 용기를 확보한 다른 품목부터 생산하기 위해서다. 한국콜마, 코스맥스를 비롯한 주요 ODM 기업은 밀려드는 수요로 연말까지 생산 일정이 이미 계획돼 있어 대체 생산이 가능하다.
한 ODM 관계자는 "규모가 작은 화장품 브랜드부터 최근 급성장한 브랜드까지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며 "용기가 부족한 품목 대신 다른 화장품으로 생산 라인을 가동중"이라고 전했다.
용기업체도 상황은 비슷하다. 국내 화장품 용기 1위 업체인 펌텍코리아는 올해 5, 6공장 구축을 마무리해 늘어나는 수요를 소화하고 있다. 오는 2028년 초 준공을 목표로 7공장 부지도 확보했다. 생산능력은 지난 2024년 6억5200만개에서 올해 8억2800만개로 늘어날 계획이다. 생산규모 확충에 나서면서 가동률은 지난해 81.6%에서 올 상반기 83.5%로 늘었다.
이번 용기 부족은 펌텍코리아를 비롯한 주요 기업으로 수요가 몰리는 현상을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납품 요청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업체는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용기는 계약 후 금형 개발 등 납기까지 시간이 걸려 업체를 쉽게 바꾸기 어려운 것도 문제다.뷰티업계 관계자는 "규모가 큰 브랜드는 충분한 재고를 확보할 여력이 있지만 규모가 작은 브랜드일수록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업계 전반의 공급망 문제가 장기화할 경우 K뷰티 확산에 차질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ODM 기업은 수요 증가에 맞춰 생산규모를 계속 확충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내년 상반기까지 원료동 건설을 마무리하고 기존 원료동에 신규 생산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코스맥스는 올해 국내 기준 기초화장품 비중을 70%로 늘릴 계획이다. 올해 말 완공되는 평택2공장도 기초 화장품을 중심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강명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