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APEC 한달 앞으로…미중러 3자 회담·북미 접촉 주목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11월 18∼19일 본회의 예정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뉴시스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국·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주요국이 한자리에 모이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1991년 APEC에 가입한 중국은 2001년 상하이 정상회의, 2014년 베이징 정상회의에 이어 세 번째로 연례 APEC 정상회의를 선전에서 개최한다.

APEC 정상회의 주간은 11월 14∼15일 선전에서 열리는 최종고위관리회의(CSOM)를 시작으로 17∼18일 각국 기업인들이 모이는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18∼19일 정상회의 본회의 등 일정으로 이뤄진다.

이번 선전 APEC 정상회의는 '아시아·태평양 공동체 건설, 공동번영 촉진'을 주제로 정했고, '개방·혁신·협력'을 키워드로 삼았다. 각국의 지정학적인 이견이 커진 가운데 정상회의 최종 결과물인 '선전 선언'이나 인공지능(AI) 협력, 자유무역 등 글로벌 의제와 관련한 공동성명이 채택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선전을 무대로 펼쳐질 각국 정상의 외교전도 관심거리다. 미중 정상의 선전 회동에서는 올해 5월·9월 회담에서 나온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 구축 합의의 연장선에서 무역 전쟁 관련 갈등 관리와 소통 지속 입장이 재확인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러 정상회담이 개최될지도 이목을 끈다. 3자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교착 상태인 우크라이나전과 이란전을 비롯해 한반도 문제 등 현안이 논의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앞서 러시아 크렘린궁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자 정상회담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고, 중러 정상에 대한 호감을 꾸준히 표현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또한 최근 중국·러시아와 핵 군축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방문 기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이 성사될지 역시 주목된다. 북한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김 위원장과의 만남 가능성에 관한 취재진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며 "흥미진진할 것이다. 그렇지 않겠나. 나는 김 위원장과 잘 지낸다"고 답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북미 정상 대면이 성사될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김 위원장을 상대로 거듭 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왼쪽)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왼쪽)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연합뉴스

한편,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게도 선전 APEC은 올해 하반기 최대 외교 일정이다.

한미 정상 대면이 이뤄진다면 북핵 문제는 물론 한미 간 현안으로 떠오른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문제 등에 관한 '톱다운' 협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또한 한중 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지난해 11월 경주와 올해 1월 베이징에 이어 한중 관계 정상화 기조와 경제·산업·인문 등 분야 교류 확대 입장이 거듭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취임 직후 '대만 유사시 개입' 취지 발언을 해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다카이치 총리가 시 주석과 마주 앉을 것인지도 관심을 끈다. 9월 시 주석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이 중일 관계 회복을 촉구하며 중재에 나서기도 했으나, 중국은 대일본 공세 기조를 거두지 않고 있다.

[email protected] 홍채완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선전 선언 #정상회의 #APEC #한자리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