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구입·정비 한곳에서…"인도 축제땐 월 500대 팔려요" [르포]
인도 현대차 딜러숍
푸네 지역에 위치한 '쿤단 현대'
판매 차종 모두 실물로 전시하고
전시장 옆엔 AS센터 함께 있어
45개 정비공간 '또다른 경쟁력'
【파이낸셜뉴스 푸네(인도)=김동호 기자】인도 현대자동차 딜러숍 '쿤단 현대' 입구 계단 양옆에는 크레타 등 차량 8대가 줄지어 서 있었다. 매장 안에도 신차 전시 공간의 1대를 포함해 6대가 고객을 기다리고 있었다. 판매 중인 6개 차종을 모두 실물로 전시한 것으로, 일부 차종만 전시하고 나머지는 카탈로그로 소개하는 국내 자동차 전시장과 대조적이었다. 신차 전시 공간에는 고객이 원하는 외장 색상과 실내 옵션을 3차원(3D)으로 미리 확인할 수 있는 터치스크린도 마련돼 있었다. 매장 옆 대형 정비센터에는 수리를 기다리는 차량들이 줄지어 섰다. 신차 구매부터 정비와 부품 교체까지 한곳에서 해결하는 인도 현대차의 판매 전략을 엿볼 수 있었다.
■축제철 월 500대 판매
지난 15일(현지시간) 찾은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 차칸 지역의 현대차 공식 딜러숍 '쿤단 현대(Kundan Hyundai)'는 고객의 차량 선택을 돕는 디지털 전시 공간과 대규모 정비시설을 함께 운영하고 있었다. 신차 전용 전시장에 설치된 약 27인치 터치스크린에서는 차량을 360도로 돌려보며 외장 색상과 실내 옵션을 변경하고 가격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쿤단 현대는 2008년 영업을 시작한 푸네 지역의 대표적인 현대차 딜러숍이다. 현재 전시장은 2024년 6월 문을 열었으며, 규모는 약 512㎡다. 그랜드 i10 니오스와 아우라, i20, 엑스터, 베뉴, 크레타 등 6개 차종을 판매하고 있다. 직원은 약 280명이다.
히테시 차다 쿤단 현대 대표는 "현대차는 지난 30년간 인도 시장에서 신뢰를 쌓아왔고 이제는 인도인들에게 가족과 같은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며 "고객들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스타일과 기술, 안전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차량을 선택한다"고 말했다.
실제 인도 소비자들의 구매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 가격과 이동 편의성이 우선이었다면 최근에는 선루프와 무선 스마트폰 연결,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커넥티드카 기능 등 고급 사양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선호도도 높아지는 추세라는 설명이다.
차량 판매량은 인도의 주요 축제 시기에 크게 늘어난다. 차다 대표는 "평소에는 한 달에 300~350대 정도를 판매하지만 디왈리나 다세라 같은 주요 축제 기간에는 500대 이상으로 늘어난다"고 말했다. 올해 1~9월 월평균 판매량은 285대였다. 인기 차종은 선택한 사양에 따라 출고까지 7~8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는 설명이다.
■판매 넘어 AS 경쟁
전시장 옆에 자리 잡은 애프터서비스(AS)센터는 쿤단 현대의 또 다른 경쟁력이다. 차량 판매와 정비, 부품 공급을 함께 제공하는 이른바 '3S' 체계다. 푸네 지역에서도 손꼽히는 규모로, 45개의 정비 작업 공간을 갖추고 있다.
정비센터 안쪽에는 일반 차량과 별도로 전기차를 수리할 수 있는 전용 공간도 마련돼 있었다. 한쪽에는 2만개 이상의 부품을 보관하는 공간이 자리했다. 마치 국내 현대모비스 부품 공급시설을 옮겨놓은 듯했다. 차체 관련 부품까지 2층에 보관해 필요한 부품을 신속하게 정비 현장으로 공급하는 구조다.
정비 시간은 작업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인 경정비는 3~4시간, 긴급 정비는 1~2시간가량 소요된다. 교통사고 등으로 차체 수리가 필요한 경우에는 4~5일이 걸린다. 차량 약 2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과 정비 후 이용하는 세차시설도 갖췄다. 지붕에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친환경 운영도 병행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변화도 현장에서 확인됐다. 차다 대표는 "현재 월 15대 정도의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으며 전체 판매량의 약 5% 수준"이라며 "전기차의 초기 구매가격은 내연기관차보다 15~20% 높지만 장기적인 유지비용은 내연기관차보다 낮아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타타와 마힌드라 등 경쟁사들이 있지만 현대차는 인도 고객이 원하는 SUV와 첨단 사양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판매부터 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