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재무장관, '우크라는 동맹인가' 질문에 "난 국무장관 아냐"

연합뉴스

정보공유·스타실드·패트리엇 거론 "러 아닌 동맹국에 제공하는 것" 젤렌스키 '美의도로 스타실드 장애' 발언에 "매우 무책임"

美재무장관, '우크라는 동맹인가' 질문에 "난 국무장관 아냐"
정보공유·스타실드·패트리엇 거론 "러 아닌 동맹국에 제공하는 것"
젤렌스키 '美의도로 스타실드 장애' 발언에 "매우 무책임"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출처=연합뉴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출처=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스타실드 접속 장애'가 미 행정부의 의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에 "매우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NBC 방송에 출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이 "트럼프 행정부 내 누구도 그런 일을 하지 않았다고 단호히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은 경윳값 급등의 이유로 지목한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 중단을 촉구해왔으나 우크라이나는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 이 와중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정보 공유가 중단됐으며, 드론 작전에 필수적인 미국의 스타링크 시스템 접근이 제한됐고, 이는 미 행정부의 의도된 조치라는 보도가 나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린지 그레이엄 법'에 따른 러시아산 에너지 구매 국가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시행 직전 면제하자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를 이롭게 하는 조치라며 반발하는 등 양국 간 갈등이 표면화했다.

베선트 장관은 NBC 진행자가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동맹국인가'라고 세 차례 물었지만, 모호한 답변으로 일관하는 모습이었다.

베선트 장관은 첫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전쟁을 끝내기를 원한다"고 답했고, 질문이 거듭되자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세 가지 서로 다른 것들을 제공하고 있다"며 "그것은 (미국이) 동맹국을 위해 하는 일이다. 우리는 러시아에는 그런 것들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베선트 장관이 거론한 '세 가지 서로 다른 것'은 정보 공유, 스타실드 시스템 접근, 그리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를 통해 재판매되는 방공미사일 패트리엇 등 미국산 무기를 가리킨다.

베선트 장관은 진행자가 같은 질문을 또 하자 "나는 국무부 장관이 아니다. 대통령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우크라이나와의 외교 관계는 자신의 소관 업무가 아니라는 취지로 읽힌다.

베선트 장관은 그레이엄 법의 시행 직전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면제한 것은 '러시아에 대한 보상'이라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지적에 대해 "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것보다 더 많은 돈을 러시아와 블라디미르 푸틴에게 제공했다. 그들은 계속 러시아산 에너지를 탐욕스럽게 소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미국은 40억달러어치의 러시아산 제품을 수입한다. 그중 18억달러는 비료다. 유럽 국가들은 그보다 10배 이상을 수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이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을 요청했을 때, 나토의 유럽 회원국들은 패트리엇을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 왜 그들은 패트리엇을 선뜻 제공하지 않나"라며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한 책임을 유럽에 돌렸다.

베선트 장관은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에 대해 "에너지 공급 측면의 충격이다. 우리는 이것을 극복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란 분쟁을 극복할 것이고, 그러면 그 가격들도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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