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앞 악재 겹친 트럼프…전국 유세로 돌파구 마련 시도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잇따른 논란과 지지율 하락 속에 내달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국을 돌며 유세를 벌여 지지층을 결집하고 돌파구를 마련하려 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백악관은 지난주 킴벌리 길포일 주그리스 미국대사가 후원자에게 신용카드 빚 10만 달러를 대신 갚아달라고 요청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임을 요구했다. 2009년 포트후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육군 장교의 처형 장면을 생중계하려던 계획도 취소했다.
이어 자격 논란이 제기된 케이티 재커라이어 신임 백악관 대변인을 취임 닷새 만에 경질했다.
NYT는 백악관을 둘러싼 잇단 논란과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의 사익 추구 의혹이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내리는 양상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전략소통국장을 지낸 앨리사 파라 그리핀은 "최근 백악관을 둘러싼 혼란이 소방호스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처럼 쉴 새 없이 쏟아지고 있다"며 "중간선거를 앞둔 백악관에 이보다 더 나쁜 한 주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약 37%로 재임 기간 최저 수준이다.
최근 발표된 워싱턴포스트(WP)·입소스·ABC방송의 여론조사에서도 공화당 지지층 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임기 초반 약 88%에서 79%로 하락했다. 조사 기간은 10월 9~13일이다.
또 응답자들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경제 문제에서 공화당보다 민주당을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6%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부를 늘리고 있다고 답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튀르키예 주재 미국 대사를 지낸 공화당 소속 제프 플레이크 전 상원의원은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상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한다면 대통령의 일부 정책과 거리를 두는 데 성공했기 때문일 것"이라며 "대통령의 무례하고 저속한 언어 사용은 공화당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전국을 돌며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에는 알래스카부터 조지아까지 6개 주를 방문해 "민주당이 승리하면 미국의 미래가 위협받는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해당 지역에서 거둔 정치적 성과와 공화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유권자들이 누릴 수 있는 혜택도 강조했다.
반면 최근 불거진 각종 논란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다.
알래스카주 와실라 유세에 참석한 타라 그린은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보는 것은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기회라며 "그에게는 비전이 있고, 그는 문제를 바로잡고 있다. 전적으로 믿고 신뢰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유세에서 일부 시위대가 대통령의 연설을 방해하고, 과거 쉽게 관중으로 가득 찼던 경기장에 빈자리가 남는 등 지지 기반이 약화하는 징후도 나타나고 있다고 NYT는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