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보다 덜 빠진 코스닥…외국인, 반도체 소부장株 담았다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국내 증시 급락세 속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매도세가 코스피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되면서 코스닥 중소형주는 수급 충격을 상대적으로 덜 받은 영향이다.
외국인들이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이기보다는 대형주에서 차익을 실현한 뒤 낙폭이 커진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을 저가 매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SK증권에 따르면 지난주(12~16일) 코스피는 14.5%, 코스닥은 10.9%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6일부터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누적 하락률이 20.7%에 달했다. 코스닥 역시 지난 7일부터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7.3% 떨어졌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하락폭은 줄이고, 반등폭은 크게 나타나는 모습을 보였다"며 "다른 수급 구조가 만들어낸 차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스피에서는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직접적으로 나타났지만, 코스닥은 외국인의 매도 대상이 아니었다"며 "코스닥 중소형주로 수급 영향이 전이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한 주간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AI 반도체 공급망에 자리한 핵심 소부장 기업들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나 연구원은 "AI 추세 자체를 버렸다기보다 대형주에서 차익을 실현한 이후 낙폭이 커진 밸류체인을 저가 매수하는 바벨 전략을 실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개인도 지난 한 주간 코스닥 2534억 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시총 상위 종목 중 2차전지 섹터에 집중하는 특징적인 모습이 나타났다"며 "단기적으로는 개인 수급이 주가 하방을 지지하는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신용융자 축소 등의 영향으로 추가 저가 매수 여력이 남아있을지에 대한 확인은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