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산업 생산과 수출이 중국 경제 견인... 부동산 소비 침체 여전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1∼9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5.3%.... 장비제조업(10.2%)과 첨단기술 제조업14.3%
산업생산과 내수 불균형 격차... 중국기업들의 해외 수출 압박, 경제불균형 가속화

지난 19일, 중국 동부 저장성 항저우에 위치한 '저장 자오펑 기계전자(Zhejiang Zhaofeng Mechanical and Electronic)' 공장에서 '레주 로보틱스(Leju Robotics)'의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자동차 휠 허브 베어링 생산 라인의 지정된 작업대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지난 19일, 중국 동부 저장성 항저우에 위치한 '저장 자오펑 기계전자(Zhejiang Zhaofeng Mechanical and Electronic)' 공장에서 '레주 로보틱스(Leju Robotics)'의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자동차 휠 허브 베어링 생산 라인의 지정된 작업대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19일 발표된 중국 국가통계국의 각종 지표들은 산업 생산과 수출이 중국 경제를 여전히 견인하고 있음을 다시 확인시켰다.

그러나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내수와 부동산 등 지속적인 민간 경제 부문의 침체는 성장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잠재 성장률을 갈아먹으면서 지속적인 경제체력과 성장력을 약화시킬 전망이다.

한국기업들에게는 일부 중간재 수출은 견조세를 유지할 수 있겠지만, 제3국 등 주요 해외수출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대량의 밀어내기 수출을 하는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 압박이 커지게 됐다.

이날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전년 동기 대비 GDP 4.5% 증가는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는 호실적이다. 산업생산력이 일반 평가보다 더 강하게 성장 추세를 이끌고 있음을 보여줬다. 로이터 집계 시장 전망치는 4.4%였다.
■장비제조업, 첨단기술 제조업 산업 생산력 견인
이날 나온 9월 산업생산 지표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더욱 강력해지고 있는 산업생산력의 힘을 확인시켰다. 1∼9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5.3%이었고, 장비제조업 10.2%과 첨단기술 제조업14.3%의 지지가 두드러졌다.

이 처럼 강력한 산업생산력은 급격한 경기 침체를 막아주는 역할도 할 전망이다.

또 시진핑 정부가 성장 목표치를 4.5∼5% 잡고 있어, 목표 달성도 어렵지 않게 됐다. 중국의 분기별 GDP 성장률은 1분기 5.0%에 이어, 2분기 4.3%로 2022년 4분기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낮았다. 3분기 성장률은 이 같은 성장세에 대한 우려는 불식시켰다.

■ 내수 침체 속 산업생산력, 수출로 연결
내수 침체 속에서 이 같은 산업생산력의 호조는 수출로 이어졌다. 세계적인 인공지능(AI) 붐이 수출 호조를 도왔다. 앞서 지난 14일 발표된 중국의 올 1~9월까지 수출 실적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지난 9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3% 증가한 4471억8000만달러(약 597조8000억원)였고, 1∼9월 무역 흑자 합계는 9381억1000만 달러(약 1255조원)로 신기록을 세웠다. 10월 통계 발표시 1조 달러를 거뜬히 넘길 전망이다.

이 같은 급증하는 수출액과 무역흑자는 유럽연합(EU) 등 주요 무역상대국들과의 갈등 고조를 가져올 우려도 크다.

■침체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부동산 등 내수 경기
반면 부동산 경기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었다.

1∼9월 고정자산 투자 합계는 전년 동기 7.2% 줄었다. 부동산 개발을 제외한 고정자산 투자는 4.2% 감소했고, 지식재산 상품 관련 투자는 9.3% 늘었다.

1∼9월 부동산 개발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20.6% 줄어 중국의 내수를 떠받들어온 주요 한 축이 침체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부동산 산업은 지방재정의 주요 수입원이란 점에서 재정 건전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면서 경제 활력을 갈아먹고 있다.

■가격경쟁 격화, 기업수익성 악화, 해외시장 의존 확대의 불균형 확대
소비지표인 9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 늘어나, 3월(1.7%)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 8월의 증가율 0.4%와 로이터 집계 시장 전망치 0.6%를 넘어섰다.

9월 산업생산 증가율(5.5%)에 비해 소배판매 증가율이 1.1%라는 점은 성장 동력의 불균형을 보여준다. 생산 능력에 비해 따라가지 못하는 소비는 판로를 해외에서 찾도록 압력을 더 키우고 있다. 국내 소비가 산업생산 증가를 소화하지 못하면서 가격경쟁 격화, 기업수익성 악화, 해외시장 의존 확대의 불균형을 키우고 있다.

중국국가통계국은 "1∼9월 중국 경제가 압력을 버티며 안정적으로 움직였다"며 "생산·공급이 비교적 빠르게 성장했고 대외 무역 증가세가 양호했다. 일자리·물가가 대체로 안정됐다"고 평가했다.[email protected]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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