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10억짜리 집, 비 뚝뚝"...'발코니 붕괴' 송도 아파트, 폭우에 100세대 침수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송도 럭스오션SK뷰 전세대에 걸쳐 동시다발 침수피해

지난 18일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었다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 세대. (사진=럭스오션SK뷰 입주민 비상대책위원회 제공) /사진=뉴시스
지난 18일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었다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 세대. (사진=럭스오션SK뷰 입주민 비상대책위원회 제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8월 발코니 붕괴 사고가 일어났던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에서 폭우로 약 100세대가 침수 피해를 입은 사실이 알려졌다.

19일 뉴시스에 따르면 전날 송도 럭스오션SK뷰 입주민 비상대책위원회에 침수 피해를 접수한 세대가 100세대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입주민들은 각 방 창틀을 뚫고 넘친 빗물로 바닥이 침수되거나 시멘트크렉 사이 누수, 원목마루 침수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에 따르면 이번 침수 피해는 특정 동·라인이 아닌 단지 전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저층부터 고층까지 대부분 세대에서 발생했으며, 거실 메인창과 안방 베란다창 주변이 주 유입 지점으로 지목됐다.

주민들은 특히 이중창을 모두 닫은 상태에서도 빗물이 쏟아져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단지 전체에 걸친 창호 설계 및 시공 불량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으며, 비대위는 시공사의 대응도 참담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가 온 날 서비스센터 전화는 되지 않았고, CS 책임자와 시공사인 SK에코플랜트 본사 담당자는 입주민의 소통 요구에 "내일 출근해서 연락하겠다"는 답변만 남긴 채 현장에서 보이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일용 비대위원장은 "누수는 수차례 보수에도 2년째 해결되지 않고 있으며, 임시방편식 땜질 처방이 결국 100세대 물바다 사태를 초래했다"며 "부실시공으로 배를 채우고 준공 후 하자 처리로 대충 넘기려는 건설사들의 행태와 잘못된 관행을 엄중히 책임을 묻고 끊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단지는 SK에코플랜트가 시공해 2025년 3월 입주를 시작한 1114세대 규모의 신축 아파트로, 지난 8월 7일 한 동에서 발코니 구조물과 외장재가 낙하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국토교통부와 인천시는 공동 사조위를 꾸려 11월 20일까지 발코니 붕괴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email protected]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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