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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박물관·한양대박물관 손잡고 '사물의 이동' 특별전

변옥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그릇이 걸어온 길, 서울 행당동에서 부산 영도까지'

국립해양박물관·한양대박물관 손잡고 '사물의 이동' 특별전

[파이낸셜뉴스] 부산 영도에 위치한 국립해양박물관(관장 김종해)은 한양대학교박물관(관장 안신원)과 공동으로 근대 산업도자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특별전 '사물의 이동'(사진)을 공동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사)한국박물관협회가 추진하는 '2026년 K-뮤지엄 지역 순회 전시 및 투어 지원사업' 일환으로 연다.

부산 전시는 오는 11월 7일까지 국립해양박물관 기획전시실 2에서, 서울 전시는 11월 30일까지 한양대학교박물관에서 개최된다.

전시는 2009년 서울 성동구 행당동 폐기유적에서 출토된 그릇 파편을 바탕으로 19세기 말부터 1960년대까지 사용된 근대 산업도자의 이동 경로를 추적한다.

그릇에 남은 상표와 업소명, 문양 등을 단서로 일본에서 제작된 그릇이 바다를 건너 경성의 식탁에 오르고 폐기되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본다.

부산에서는 근대 산업도자의 이동 경로를 살펴보는 전시와 함께 영도의 역사·문화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립해양박물관 기획전시실 2에서 열리는 전시는 전시품 일부가 제작된 대한도기의 터가 있는 영도에서 개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관람객은 그릇이 생산되고 바다를 통해 이동한 역사를 생산지인 영도에서 되짚어 볼 수 있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는 오는 24일과 31일 당일 버디 투어 '사물의 길을 따라, 영도를 걷다'를 진행한다.

한국인 대학생과 외국인 유학생이 1대 1로 짝을 이뤄 참여, 한양대학교박물관 학예연구사의 해설과 함께 전시를 관람한 뒤 대한도기 터를 방문한다.

오는 24일에는 영도대교 도개 관람과 흰여울문화마을 탐방을, 31일에는 깡깡이예술마을 탐방을 진행한다. 참가비는 무료다. 회차별 30명(한국인 대학생 15명, 외국인 유학생 15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서울에서는 대한도기 핸드페인팅 접시 약 60점을 선보이고, 성동구 일대를 둘러보는 지역 탐방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한양대학교박물관 4층 서화실에서는 노암문화재단(이사장 최정근)이 소장한 대한도기 핸드페인팅 접시 약 60점을 공개한다. 한국전쟁 당시 부산으로 피란한 변관식·김환기·김은호 등 화가들이 영도의 대한도기에서 제작된 접시에 직접 그림을 그린 작품들이다. 당시 기념품으로 해외에 나갔다가 개인 소장자들의 수집을 통해 국내로 돌아온 접시를 통해 산업 제품과 예술의 만남, 사물의 이동이 지닌 의미를 살펴볼 수 있다.

서울에서는 사계절 공정여행과 협력해 성동구 일대 지역 탐방 프로그램을 총 6회 진행한다.

전시와 연계한 학술·문화 프로그램도 21일 한양대학교박물관에서 열린다. 오전 10시 30분에는 배기동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좌장을 맡는 라운드테이블 '행당동 폐기유적과 근대 산업도자'가 진행된다. 정나리 LH토지주택박물관장, 장남원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한혜선 이화여자대학교 한국문화연구원 연구교수, 가타야마 마비(片山まび) 도쿄예술대학 교수가 참여해 발굴 과정과 출토품의 학술적 의미를 논의한다. 오후 1시 30분에는 황나영 학예사의 전시 해설이 진행되고, 오후 2시에는 '대한도기: 산업과 예술의 조우' 북토크가 열린다. 저자 이현주 범어사성보박물관 부관장과 이경희 국립해양박물관 학예연구실장, 박진희 미술평론가가 참여해 영도의 도자 산업과 대한도기의 역사를 이야기한다. 참가 신청은 포스터의 QR코드를 통해 할 수 있다.

김종해 국립해양박물관장은 "부산 영도는 많은 사물이 바다로 떠나고 돌아온 곳이다. 그 자리에서 이 전시를 여는 것은 항구와 산업, 생활의 역사를 함께 되돌아보는 일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일상에서 사용되던 그릇에 담긴 사람들의 삶과 사물의 이동이 지닌 의미를 살펴보고 해양도시 부산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 전시는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서울 전시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부산 전시의 자세한 관람 시간과 연계 프로그램의 일정 및 참가 신청 방법은 국립해양박물관 홈페이지와 전시 포스터의 QR코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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