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오래갈것… 코스피 5000은 바닥"
NH아문디운용 박진호 부문장
"반도체 장기계약 신뢰 쌓이면 반등
코어위브 부채는 약한고리 깨진것
산업 전반 위축으로 이어지진 않아
삼전닉스 대형주 쏠림은 완화해야"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세에도 반도체 관련 우려가 걷히지 않는 가운데, AI 투자 사이클이 과거와 달리 장기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고금리 환경 속 일부 기업을 둘러싼 자금 조달 우려가 나올 수는 있지만, AI 산업 전반의 투자 위축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박진호 NH아문디자산운용 주식운용부문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성장주도 코리아 펀드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코스피 영업이익을 감안하면, 5000은 바닥 수준"이라며 "반도체 장기 공급계약에 대한 신뢰가 쌓이면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내년 영업이익 9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최악의 상황을 반영해 보수적으로 양사의 영업이익을 300조원으로 가정해도 코스피 5000은 바닥이라는 시각이다.
최근 국내 반도체 업종 조정은 고금리 환경 속 AI 투자 지속성 우려와 중국발 경쟁 심화 등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했다. AI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상황에 금리 상승으로 차입 비용이 높아지면서, 투자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박 부문장은 AI 에이전트 확산과 함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나타나고 있어, 금리 환경과 상관없이 AI 관련 투자는 지속될 것으로 봤다. 일부 기업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AI 산업 전반의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했다.
박 부문장은 "과거 제로금리이던 시기에는 투자할 곳이 없었기 때문에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았다"며 "AI는 제조부터 의료, 생활 등 모든 영역에 영향을 주는 산업으로, 돈을 번다는 게 확실하면 고금리여도 투자는 지속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2000년대 IT 버블 때와 달리 지금은 돈을 많이 버는 기업이 투자를 하고 있다"며 "코어위브의 경우 신생 클라우드 업체인 만큼 '약한 고리'가 깨진 것이라 생각하며, 일부 빅테크 기업이 사업 차질을 겪는다 해도 AI 비즈니스 모델은 폭발적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주 쏠림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성장주도 코리아 펀드'도 반도체 소부장과 금융·에너지 등으로 투자를 분산한다는 계획이다.
최치현 NH아문디자산운용 주식운용2본부 차장은 "AI 성장은 지속되겠지만, 상향 속도와 방향은 지난 1년과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대형주를 가져가는 전략은 유효하나, 추가적인 알파를 위해 일부 비중을 반도체 소부장 기업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서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