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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화질·저전력이 무기… 삼성D·LGD, 中 저가 공세 방어

박지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3분기 모바일 OLED 점유율 역전
폴더블 등 패널 공급량 확대 영향
프리미엄 패널로 中 시장도 침투
"고부가 기술로 단가 경쟁 방어"

고화질·저전력이 무기… 삼성D·LGD, 中 저가 공세 방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용 패널 공급 확대에 힘입어 3·4분기 모바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 중국을 다시 앞질렀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고해상도·저전력 기술을 앞세워 프리미엄 패널 공급 역량도 강화하며 중국 업체들의 가격 공세에 대응하고 있다.

■3·4분기, 韓中 격차 벌리는 데 성공

19일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스마트폰·폴더블폰용 OLED 출하량 기준 올해 3·4분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합산 점유율은 58.7%에 달한 반면, 중국 주요 6개 디스플레이 업체의 합산 점유율은 41.3%에 그쳤다.

올 들어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모바일 OLED 분야에서 중국과 근소한 차이로 앞서거나 뒤처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3·4분기 들어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모바일 OLED 시장에서 1·4분기 점유율은 한국이 50.2%로 중국(49.8%)을 소폭 앞섰다. 하지만 2·4분기에는 중국(51.6%)에 비해 한국 점유율이 48.4%로 낮아지면서 뒤처졌지만, 한 분기 만에 재역전한 셈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모바일 OLED 부문 출하량은 2·4분기 8473만대에서 3·4분기 9135만대로 7.8% 증가했고, LG디스플레이는 같은 기간 1525만대에서 2305만대로 51.1%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수요에 대응한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공급 전략이 중국을 앞지르는 데 효과적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리지드 OLED와 삼성전자향 플렉시블 OLED, 폴더블 패널 물량 확대가 출하량 증가의 핵심 요인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리지드 OLED는 단단한 유리 기판을 사용하는 패널로, 보급형 IT 기기 등에 활용된다. 특히 시장에서는 향후 폴더블 OLED의 공급처가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양산과 고급형 모델 중심의 공급 확대가 출하량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비리서치는 아이폰18 프로·프로맥스용 패널 공급이 출하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두 모델용 합산 출하량은 1609만대로 LG디스플레이 모바일 OLED 출하량의 69.8%를 차지했다.

반면 중국 업체들은 고객사의 주문 물량 및 재고 조정의 영향을 받았다. 폴더블보다 일반 스마트폰용 플렉시블 OLED 물량 조정이 출하 감소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프리미엄 패널 공급 역량 강화

국내 업체들은 신제품 효과에 따른 물량 회복과 함께 프리미엄 패널 공급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K 해상도와 165㎐ 주사율을 구현한 스마트폰 OLED를 개발해 중국 비보의 프리미엄 브랜드 아이쿠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기반의 저전력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새로운 픽셀 구동 방식을 적용해 전력 소모를 줄이고 밝기를 높인 7인치 스마트폰용 OLED를 선보였다. 모바일 패널의 가변 주사율 기술은 동영상 등 빠른 화면 전환이 필요할 때 주사율을 높이고, 정지 화면에서는 주사율을 낮춰 배터리 소모를 줄이는 방식이다.

이러한 고부가 기술과 공급 역량은 범용 패널의 가격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국내 업체들의 단가 방어 기반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고객사가 요구하는 화질과 전력 효율 등에서 차별성을 확보해 가격 외의 경쟁 요소를 강화하는 취지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LTPO OLED를 비롯한 고부가 하이엔드 패널 기술과 프리미엄 제품 공급 역량을 확보하고 있어, 범용 패널을 중심으로 가격 경쟁이 심화되더라도 상대적으로 단가 압박을 방어할 수 있는 기반이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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