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채금리, 유가 상승·인플레 우려에 일제히 상승…10년물 5.15%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국채금리가 인플레이션 우려와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일제히 올랐다.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202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중동과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면서 물가 압력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bp(1bp=0.01%포인트) 넘게 오른 5.146%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4bp 이상 상승한 5.478%,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bp 넘게 오른 4.772%를 나타냈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 상승의 주요 배경은 미국의 높은 물가 상승률이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9월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6.3% 상승해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소비자물가도 3.7% 올라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생산 단계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진 데다 소비자물가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연준이 긴축 기조를 장기간 이어갈 수 있다는 경계감이 확산했다.
국제유가 상승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중동 지역의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면서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 인도분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2.22% 상승한 배럴당 103.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선물은 0.28% 하락한 배럴당 109.55달러로 마감했다.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에너지 비용 상승이 물가 전반으로 확산해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약하거나 긴축 장기화 우려를 키울 수 있다.
다만 시장은 연준이 당장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기보다 현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오는 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80% 이상으로 반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발표될 주택시장 지표도 주목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 산하 인구조사국은 20일 9월 주택착공과 신규 건축허가 통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고금리가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인 만큼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판단하는 데 참고 자료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