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JP모건 "코어위브 부채 우려 과도…AI 사업 수익성 견조"

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의 막대한 부채와 현금 소진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과도하다는 JP모건의 분석이 나왔다. 차입금 증가가 사업 자체의 수익성 악화 때문이 아니라 급격한 설비 확장에 따른 자금 수요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사믹 채터지 등이 이끄는 JP모건 주식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코어위브의 사업모델이 여전히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코어위브 주가는 지난주 약 20% 급락했고 이날 주가는 0.44% 하락해 1% 넘게 오른 나스닥 지수와 대조적이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부채를 통한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AI 매출만으로 막대한 인프라 투자에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그러나 JP모건은 AI 연산 수요가 강하고 장기 계약을 통해 신규 설비 가동 이전에 고객을 확보하는 사업구조에 주목했다.

코어위브는 고객이 실제 사용량과 관계없이 사전에 약정한 대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장기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규 데이터센터가 가동되기 전부터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JP모건은 일반적인 5년 계약의 차입금을 제외한 내부수익률(IRR)이 10%대 중반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코어위브의 추정 가중평균 자본비용인 9~11%를 웃도는 수준이다.

또 5년 계약이 끝난 뒤에도 기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새로운 고객과 재계약해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부채 상환 능력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JP모건의 보수적인 시나리오에 따르면 설비투자액은 5년 계약금액의 약 51%이며, 이 가운데 약 80%는 해당 자산을 담보로 한 차입금으로 조달된다.

차입금을 상환한 뒤에도 코어위브는 계약금액의 약 16%에 해당하는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추정이다. 이는 기존 계약이 갱신되지 않더라도 약 5년간 데이터센터 관련 의무를 감당할 수 있는 규모라고 JP모건은 설명했다.

다만 단기적인 현금흐름 부담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JP모건은 완전히 가동되는 데이터센터 용량 1기가와트(GW)당 연간 100억~150억달러의 매출을 창출할 수 있지만, 신규 용량 1GW를 확보하는 데는 초기 설비투자 비용이 350억달러 이상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JP모건은 "현금 소진은 개별 프로젝트의 경제성이 불리하기 때문이 아니라 현재 가동 중인 설비 규모에 비해 매년 증설하는 용량이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코어위브가 기존 사업에서 창출한 현금만으로 신규 설비투자를 충당할 수 있는 시점은 2030년께로 예상됐다. 당시 전체 가동 용량이 연간 신규 증설 규모의 4~5배에 달하면서 현금흐름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코어위브의 부채 증가가 당장의 사업성 악화를 의미하지는 않지만,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는 동안에는 외부 자금조달에 대한 의존이 지속될 것이라고 JP모건은 예상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