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반도체지수 9거래일만에 반등…마이크론 3%·SK하닉 ADR 4.7%↑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반도체주가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끝내고 반등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에 따른 차입 부담 우려로 급락했던 반도체주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등 메모리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 상승했다. 지난 8거래일 동안 약 15.7% 급락한 뒤 처음으로 반등했다.
8거래일간 15.7% 하락은 2008년 10월 이후 최장 약세였다. 최근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조달하는 비용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도체주 매도세를 촉발했다.
이날 반등은 메모리 반도체와 데이터 저장장치 관련주에서 두드러졌다.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은 2.97% 상승했다. SK하이닉스 ADR도 4.67% 올라 142.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SK하이닉스 ADR은 지난 16일 6.58% 하락한 바 있다.
데이터 저장장치 업체 웨스턴디지털은 6.09%, 낸드플래시 업체 샌디스크는 약 5.5% 각각 상승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및 저장장치 수요 기대가 유지되는 가운데 최근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AI 반도체 대표주인 엔비디아도 약 1.4% 상승했고 경쟁사 AMD는 1.8% 올랐다. 인텔은 JP모건이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하면서 2.4% 상승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이날 반도체 관련 종목의 90% 이상이 상승했다. 소프트웨어 관련주도 약 80%가 오르면서 AI 관련 기술주 전반으로 반등세가 확산했다.
팔란티어는 4.36%, 데이터독은 5.36% 각각 상승했다. 데이터독은 번스타인이 AI 관련 수요 증가를 근거로 투자의견을 상향한 영향도 받았다.
다만 반도체주 반등에도 AI 투자에 대한 불안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는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 상향에도 0.44% 하락한 61.12달러에 마감했다. 지난주 25% 넘게 폭락한 데 이어 부채 부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 것이다.
마이클 제임스 로젠블랫증권 주식 트레이딩 담당 이사는 로이터에 최근 반도체주가 과매도 상태에 이르면서 반등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주 후반과 이날 개장 사이 시장 상황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며, 앞으로 주요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만큼 시장이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경고했다.
시장은 이번 주 예정된 주요 기술기업들의 실적과 AI 설비투자 계획을 통해 반도체 수요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지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