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전 군대 취사병 미역국보다 고기가 없다"…휴게소 '소고기 미역국' 시켰다 당황
[파이낸셜뉴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소고기 미역국을 주문한 소비자가 적은 고기 양에 실망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어느 고속도로 휴게소 소고기 미역국'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차마 휴게소 이름은 밝힐 수 없고 소고기 미역국을 시키고 건더기를 건져봤더니 40년 전 부대 취사병이 끓여준 것보다 고기가 없다"며 소고기 미역국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공깃밥 뚜껑 위에 미역국에서 건져낸 작은 소고기 조각들이 놓여 있다.
A씨는 "정부에서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 손보겠다고 했는데 언제쯤 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느냐"라고 지적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느 순간부터 휴게소에서 안 사 먹게 되더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화장실만 갔다가 간다", "체감상 아직 뭐 하나 달라진 게 없더라", "그래서 휴게소는 말 그대로 휴식만 취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 7월 휴게소 음식값이 높은 원인으로 도로공사, 운영업체, 입점업체로 이어지는 다단계 계약 구조를 꼽았다.
조사 결과 휴게소 운영업체는 입점업체 매출액의 평균 33%(최대 51%)를 수수료로 챙겼으며, 한국도로공사는 운영업체 매출액의 13.9%를 임대료 명목으로 가져갔다.
이에 국토부는 내년부터 공공관리회사를 설립해 입점업체와 직접 계약하는 방식으로 운영체제를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직접계약이 도입될 경우 입점업체의 평균 임대료는 매출액 대비 8~9%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개편은 올해 신설되거나 계약이 끝나는 휴게소를 중심으로 순차 적용해 내년 약 100개소, 2030년까지 전국 휴게소(약 200곳)의 80∼90%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다만 계약이 끝나는 휴게소부터 순차 적용되는 만큼 이용객이 변화를 체감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도로공사, 한국교통안전공단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도 고속도로 휴게소의 음식 품질과 수수료 구조를 둘러싼 비판이 나왔다.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높은 임대료와 수수료 구조 탓에 음식의 질과 서비스 수준이 형편없이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