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6개월 만에 장중 120만원 붕괴…6%대 급락(상보)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20일 장중 6% 넘게 급락하며 약 6개월 만에 120만 원 아래로 내려앉았다. 간밤 미국 반도체주 반등에도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을 둘러싼 우려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세가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10시 23분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7만 3000원(5.72%) 내린 120만 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한때 장중 6% 넘게 내리며 저가 118만 3000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주가가 장중 120만 원을 밑돈 것은 지난 4월 24일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당시 장중 저가는 119만 3000원이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4월 20일(116만 6000원)이 마지막이다.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세는 가파르다. 지난 13일 10.09%, 15일 11.06% 급락한 뒤 16일과 19일 각각 0.79%, 0.39% 반등했지만 이날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현재 주가는 지난달 말 종가인 177만 6000원보다 32.55%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21일부터 전날까지 17거래일 연속 SK하이닉스를 순매도했다. 이 기간 순매도 규모는 15조 8128억 원에 달한다. 이달 들어서만 9조 6120억 원어치를 팔았으며, 전날에도 1729억 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도 2% 넘게 내려 장중 저가 21만 원을 기록했다.
최근 반도체주 투자심리를 압박한 배경에는 AI 인프라 투자의 수익성과 차입 부담에 대한 우려가 있다.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실제 이익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관련주가 조정을 받았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약 1.6% 상승하며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끊었다. 최근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과 함께 골드만삭스의 코어위브 투자의견 상향 조정 등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프랑스의 정치·재정 불안과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금리·유가 상승도 부담 요인이다. 간밤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2.22% 오른 배럴당 103.66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빅테크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도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