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는 열고 사운드는 채웠다…'갤럭시 버즈 온' 프리미엄 이어폰 공략
클립형 이용자 73%는 커널형도 보유
귀 데이터 1억1900만개로 착용감 설계
우퍼 2개로 저음 보강…AI 핸즈프리 기능 탑재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귀를 막지 않고 주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클립형 무선 이어폰을 선보인다. 운동하거나 업무할 때 주변 소리를 들으면서 음악을 즐기려는 수요를 겨냥했다. 저가 제품이 많은 클립형 시장에서 착용감과 음질, 갤럭시 기기 연동을 앞세워 프리미엄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주변 사람과 대화할 때 이어폰을 빼야 하는 불편을 줄이고, 음악을 들으면서 주변 소리도 함께 듣고 싶어 하는 수요를 제품에 반영했다. 남현정 삼성전자 MX사업부 웨어러블 상품기획그룹 프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소비자 조사 결과 클립형 이어폰 사용자 약 73%가 기존 커널형 이어폰도 함께 보유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두 제품을 번갈아 쓴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몰입과 집중이 필요할 때와 주변을 인지하며 음악을 듣고 싶을 때 각기 다른 제품을 선택하는 사용 행태에 주목했다는 것이다.
사람마다 다른 귀 모양에 맞춰 편안함과 고정력을 높이는 데도 공을 들였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인종과 연령대의 귀 데이터를 모아 1억1900만개의 데이터 포인트를 확보하고, 4D 컴퓨팅 기반 AI 최적화 기술로 착용 상태를 시뮬레이션했다. 밴드 길이와 각도, 스피커·배터리 배치 등을 검토하고 귀에 닿는 부분의 접촉 면적과 압력을 고르게 분산하도록 설계했다. 귀 형태에 맞춰 유연하게 움직이도록 연결 부위에는 형상기억합금 소재를 적용했다. 손을 쓰기 어려운 상황에서 고개를 끄덕여 전화를 받고, 가로저어 알람을 끄는 헤드 제스처 등 인식 기술도 적용됐다.
이명환 삼성전자 MX사업부 웨어러블 상품기획총괄 그룹장은 "달리기나 트레드밀 운동 중 머리가 어떻게 움직이고 제품이 귀에 어떻게 안착하는지 데이터를 축적해 착용감과 고정력을 함께 최적화했다"고 말했다.
공공장소에서 음악을 들을 때 소리가 밖으로 새는 현상을 줄이는 누음 저감 기술은 갤럭시 버즈 시리즈에 처음 적용됐다.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와 반대 위상의 음파를 활용해 외부로 새는 소리를 상쇄하는 방식이다. 통화 때는 이어버드당 마이크 3개와 발화 진동을 감지하는 골전도 기반 센서, 머신러닝 기술을 이용해 목소리와 주변 소음을 분리한다.
갤럭시 AI를 지원하는 스마트폰·태블릿과 연동하면 음성으로 음악을 제어하고 전화를 받거나 거절할 수 있다. "헤이 구글, 라이브로 대화하자"고 말하면 제미나이 라이브가 실행돼 대화를 이어갈 수 있고, 이어버드 뒷면을 길게 누른 채 말하면 음성 메모를 남길 수 있다. 알람 해제와 메시지 알림 확인도 고개 움직임으로 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은 원UI 9.0 이상에서 지원된다.
이 그룹장은 갤럭시 웨어러블 제품의 강점으로 착용감과 음질, 갤럭시 기기와의 연동 경험을 꼽았다. 그는 "갤럭시폰과 버즈를 연결하고 설정하는 과정부터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했다"며 "제품을 직접 착용해 보면 편안함과 고정력, 음질의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즈 온은 29만9000원에 판매된다.
[email protected] 윤홍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