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 결선 D-6…좌파 룰라 재집권이냐 우파 귀환이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브라질 대선 결선 투표가 오는 25일(현지시간) 치러진다. 좌파 성향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우파 성향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19일 AFP통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의원은 지난 4일 1차 투표에서 45%를 얻은 룰라 대통령을 제치고 예상 밖으로 47%를 기록하며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이번 결선 투표의 결과에 따라 브라질은 라틴 아메리카의 좌파 거점으로 남거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우파 정권의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보우소나루 의원을 명시적으로 지지하지 않았다.
보우소나루 의원은 2022년 대선에서 룰라 대통령에게 패배한 뒤 쿠데타를 모의한 혐의로 징역 27년형을 선고받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장남이다. 재정적자에 대응하는 긴축 정책을 비롯해 미국과의 관계 강화, 범죄 단속을 통한 치안 불안 해소 등을 내세운다.
보우소나루 의원은 전날(18일) 밤 TV로 생중계된 토론에서 룰라 대통령을 향해 "브라질은 당신을 은퇴시킬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아마존 북부 파라주에서 열린 유세에선 "희망과 꿈꿀 권리"를 되찾아주겠다고 약속했다.
1차 투표에서 탈락한 우파 후보군의 표를 보우소나루 의원이 흡수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당초 보우소나루 의원의 승리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다만 예상치 못한 1차 투표 결과는 좌파 지지층을 결집하며 한 치 앞도 알 수 없게 됐다. 15일 공개된 다탸폴랴 여론조사에서 보우소나루 의원은 51%, 룰라 대통령의 49%의 지지율로 예측됐다. 오차범위를 감안할 땐 사실상 동률이다.
연임이자 통산 4선을 노리는 룰라 대통령은 좌파 진영 표를 최대한 이끌어내기 위해 1차 투표 이후 대규모 집회를 연이어 개최하고 있다.
동시에 주말 대중교통 무료 공약 등 서민과 노동자 유권자들을 향한 민생 정책들을 쏟아내며 막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룰라 대통령이 추진한 주 6일제를 주 5일제로 단축하는 헌법 개정안은 14일 상원에서 통과됐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해야 한다며 연료 보조금을 확대하고, 저소득층 현금 지원 프로그램 지원금을 15% 인상했다. 룰라 대통령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채무 탕감과 5000헤알(약 131만 원)의 지원금 지급 계획도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