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AI 반도체, 도로 위로…강릉서 실증·수출길 찾는다
딥엑스·리벨리온 등 4개사 참여
교통 AI 적용·전력효율 검증
국내 실증 거쳐 해외진출 추진
[파이낸셜뉴스]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의 교통시장 진출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다. 국내 신경망처리장치(NPU) 기업과 지능형교통체계(ITS) 기업들이 손잡고 스마트 교차로와 교통관제 등 실제 도로 환경에서 국산 AI 반도체의 활용 가능성을 검증한다. 국내 현장 실증을 시작으로 사업화와 해외시장 진출까지 협력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20일 한국지능형교통체계협회(ITS Korea)에 따르면 오는 22일 강릉컨벤션센터에서 'AI-ITS 혁신을 위한 K-NPU 전환지원 밋업'이 개최된다. 2026 강릉 ITS 세계총회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는 국산 NPU 기업과 ITS 기업 간 기술교류 및 비즈니스 매칭이 진행된다.
NPU는 AI 연산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도록 설계된 전용 반도체다. 교통정보 분석과 스마트 교차로, 도로교통 관제 등에서 AI 활용이 확대되면서 연산 처리 성능뿐 아니라 소비전력과 발열, 운영비용 등이 주요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행사에는 국내 NPU 기업인 딥엑스, 모빌린트, 리벨리온, 퓨리오사에이아이 등 4개사가 참여한다. ITS 분야에서는 엠큐닉, 스페이스인사이트, 바이다, 에스오에스랩, 라온로드, 뱀부스 등이 참석하며, 국산 NPU 기반 AI 서비스를 운영하는 KT도 함께한다.
핵심은 국산 NPU의 실제 교통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현재 교통 분야에서 사용되는 AI 모델을 국산 NPU로 전환하려면 기존 시스템과의 호환성, 성능 최적화, 장시간 운영에 따른 안정성 등을 검증해야 한다. 기술 경쟁력 확보와 별개로 현장 적용을 위한 실증 과정이 필요한 셈이다.
이를 위해 ITS 기업들은 AI 기반 교통서비스 운영 사례와 기술 수요를 공유하고 국산 NPU 도입 과정에서 예상되는 문제점을 제시한다. NPU 기업 4개사는 제품별 특징과 적용 사례를 소개하고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 제공, AI 모델 최적화 등 기술지원 방안을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심층 발표에서는 AI 모델 변환과 최적화 과정, 전환 전후 소비전력 및 발열 측정 결과 등을 공유한다. 이어 기업 간 일대일 비즈니스 매칭을 통해 전담 엔지니어 지원과 도입 비용 등 구체적인 협력 조건을 논의한다.
ITS Korea는 이번 기술교류를 국내 교통 현장 실증과 사업화로 연결하고, 검증된 기술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ITS 사업 참여 기회도 확대할 계획이다.
허청회 ITS Korea 회장은 "AI 기술이 교통정보 분석과 스마트 교차로 등 다양한 ITS 서비스에 활용되면서 NPU의 성능과 효율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국산 NPU 기술과 ITS 산업 현장의 수요를 연결하고 국내 교통현장에서의 실증과 사업화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 검증된 기술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기업들이 해외 ITS 시장에서도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기술협력과 실증, 해외 진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