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회계수장 서울 집결…'한국식 감사인 지정제' 국제 평가대 오른다
세계회계사대회 11월 17~19일 국내 첫 개최
영란은행 총재·IOSCO 위원장 등 글로벌 금융수장 참석
한국 감사인 지정제 효과·회계법인 PE 투자 논의
AI·국제 감사기준·지속가능성 공시도 핵심 의제
[파이낸셜뉴스] 세계 회계·금융시장 규범을 이끄는 글로벌 인사들이 다음 달 서울에 집결한다. 특히 국내에서 시행 중인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의 성과와 감사품질 개선 효과가 국제적인 논의 테이블에 오른다. 인공지능(AI)의 회계업무 활용부터 사모펀드(PE)의 회계법인 투자, 지속가능성 공시기준까지 자본시장과 회계산업의 구조 변화를 좌우할 현안도 다뤄진다.
20일 한국공인회계사회와 국제회계사연맹(IFAC)에 따르면 '2026 세계회계사대회(WCOA)'가 오는 11월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된다. 세계회계사대회가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에서 주목되는 의제는 한국의 회계감독 제도다. IFAC 공식 프로그램에 따르면 한국의 회계개혁과 감사품질 개선 효과를 다루는 별도 세션이 마련됐다. 특히 국내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의 효과를 실증적으로 분석하고 감사인의 독립성과 감사품질, 규제 정책에 미친 영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는 기업이 감사인을 일정 기간 자유롭게 선임한 뒤 일정 기간 금융당국으로부터 감사인을 지정받도록 하는 제도다. 기업과 감사인 사이의 장기적인 유착을 방지하고 감사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의 제도 운영 경험을 토대로 감사인 지정 방식이 감사품질에 미치는 영향을 국제적인 시각에서 살펴볼 전망이다.
회계법인에 대한 외부자본 유입도 주요 논의 대상이다. 글로벌 회계업계에서 사모펀드 등 외부 투자자들이 회계법인의 성장전략과 사업모델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관련 변화와 과제를 짚어보는 세션이 마련됐다. 외부자본 투자가 회계법인의 경쟁력과 인재 확보, 경영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가 핵심이다.
글로벌 금융·자본시장 감독기구 수장들도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 겸 금융안정위원회(FSB) 의장과 장폴 세르베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 위원장이 금융시스템의 신뢰와 회복력을 주제로 논의에 나선다. AI와 기술 혁신이 금융시장 위험관리 및 기업 지배구조에 미치는 영향도 다룰 계획이다.
국제감사인증기준위원회(IAASB)의 톰 사이든스타인 위원장과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의 수 로이드 부의장 등 국제기준 제정기구 관계자들도 참석한다. 글로벌 감사 및 지속가능성 기준의 향후 방향과 기술 혁신에 따른 제도 변화가 논의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최운열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과 최중경 한미협회 회장, 신제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등이 주요 연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 1904년 시작된 세계회계사대회는 120년 넘는 역사를 지닌 회계 분야의 대표적인 국제행사다. 2018년 호주 시드니, 2022년 인도 뭄바이에서 개최됐으며 이번 서울 대회부터 기존 4년 주기에서 2년 주기로 전환된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전 세계 150여개국에서 글로벌 리더와 회계 전문가 약 12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온라인 참석도 약 3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