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격전지 된 홍대…올리브영·무신사 출점 경쟁 2라운드
올리브영, 홍대 9개 매장 운영…연내 추가 출점
무신사, 400평 뷰티 단독 매장으로 맞불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후발주자도 진출
파이낸셜뉴스] CJ올리브영과 무신사의 뷰티 경쟁이 성수에서 홍대로 확산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맞물려 시장을 선점한 올리브영과 뒤쫓는 무신사의 주도권 다툼이 본격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서울 명동과 홍대에 각각 8개, 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명동은 센트럴명동타운 등 대형 매장으로 재편하고 상반기 대비 매장 수 한 곳을 줄였다. 반면 홍대에는 이달 매장을 새로 열었고 연내 매장을 추가로 열 예정이다.
무신사도 홍대를 뷰티 첫 단독매장 시험대로 낙점했다. 지난달 문을 연 '무신사 뷰티 홍대'는 출점 사흘 만에 누적 매출 2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지하 1층에 뷰티온누리약국을 입점시켜 기능성 스킨케어 전문성을 강화했다.
올리브영과 무신사가 홍대 상권 확장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외국인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월 홍대의 월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9% 증가했다. 서울 주요 지역 가운데 명동(3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홍대의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유입 규모는 646만명으로 명동(1427만명) 다음으로 많았다.
홍대는 주요 관광 상권 가운데서도 무신사가 올리브영과 경쟁하기 용이한 지역으로 꼽힌다. 올리브영의 홍대 매장은 100평(331㎡) 미만 규모가 대부분이다. 대형 매장 위주로 운영하는 명동, 성수와 대조적이다. 무신사는 홍대에서 뷰티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뷰티 단독 매장을 지하 1층~지상 2층, 400평(1322㎡)의 대규모로 조성했다.
성수동에서도 올리브영과 무신사의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다. 올리브영은 지난 6월 대형 매장 '뷰티맨션'을 연 데 이어 인파가 가장 많이 몰리는 연무장길에도 추가 매장을 준비 중이다. 이 곳을 열면 성수 인근 매장은 7개로 늘어난다. 무신사는 성수에서 무신사 메가스토어, 무신사 스탠다드, 이구홈, 이구키즈 등 13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내달 뷰티 단독 매장을 추가로 낼 예정이다.
후발주자들도 홍대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성비를 앞세운 뷰티 편집숍 오프뷰티는 지난달 홍대에 첫 매장을 냈고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뷰티 편집숍 시코르도 지난해 12월 홍대 상권에 진출했다.
업계 관계자는 "홍대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많고 젊은 소비자층이 두터워 뷰티업계의 핵심 상권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올리브영이 선점한 시장에 무신사를 비롯한 후발주자들이 뛰어들면서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뷰티 유통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명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