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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제학자들 "장기 고금리 이어진다"…연말 국채금리 5.1% 전망

뉴스1
지난 8월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100달러 지폐를 살펴보고 있다, 2025.8.5 ⓒ 뉴스1 민경석 기자
지난 8월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100달러 지폐를 살펴보고 있다, 2025.8.5 ⓒ 뉴스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장기 금리가 당분간 5%대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학계·금융·기업 소속 경제학자 71명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올해 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전망치는 5.1%로 집계됐다.

경기 회복력이 예상보다 강한 데다 물가와 정부 재정에 대한 우려가 겹친 결과다.

응답자 4분의 3은 올해 말에도 1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3분의 1 이상의 전문가는 이러한 고금리가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장기 금리가 높은 수준에 머무르면 주택 구매자의 대출과 기업의 자금 조달, 연방정부의 이자 부담이 커진다.

기름값도 중요한 변수인데, 경제학자들은 미국 유가 기준물이 2027년 말 배럴당 75달러로 내려갈 것으로 봤다.

성장을 떠받치는 인공지능(AI) 투자가 실제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지도 관건이다.

제프리스의 토머스 사이먼스는 "AI가 기대만큼 생산성을 높이지 못하면 전망은 훨씬 나빠질 것"이라며, 1990년대 후반처럼 4% 이상의 생산성 향상이 뒷받침돼야 연준이 물가 목표를 쉽게 달성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물가 상승 압력의 성격에 대한 분석도 이어졌다. 윌밍턴 트러스트 투자 고문의 루크 틸리는 "소비 지출에서 나오는 실질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은 없다"고 진단하며, 물가 상승이 AI 관련 컴퓨팅 장비 비용 급등과 정부·보험이 부담하는 의료비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는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실제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7월 2%에서 3.1%로 대폭 상향 조정됐고, 향후 1년간 월평균 5만 6000개의 일자리가 추가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성장의 온기가 고르게 퍼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코탈리티의 셀마 헤프는 "AI 투자와 가계 자산이 경기를 받치고 있지만 높은 장기 금리와 에너지 비용, 둔화한 고용이 주택 같은 금리 민감 분야를 짓누르고 있어 확장의 속도가 더디고 고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PMG의 다이앤 스웡크 또한 AI 붐과 그로 인해 생긴 부가 경제의 회복력을 떠받치고 있지만 대다수 대중은 이를 실감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장기 금리 상승 자체가 경기를 식힐 수 있는 만큼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통화정책과 관련해 BNP파리바의 제임스 에겔호프는 "장기 금리가 크게 올라 성장과 고용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10월에는 금리 인상을 건너뛸 좋은 이유가 있다"며 정책 입안자들이 고금리의 파장을 신중히 지켜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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