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전력기기 3사, 북미 특수에 3Q 실적도 '맑음'…'환율' 최고 복병

뉴스1
LS일렉트릭 직원들이 충북 청주사업장에서 미국 수출용으로 제작된 스마트 배전반 설비를 최종 점검하고 있다.(LS일렉트릭 제공) ⓒ 뉴스1 최동현 기자
LS일렉트릭 직원들이 충북 청주사업장에서 미국 수출용으로 제작된 스마트 배전반 설비를 최종 점검하고 있다.(LS일렉트릭 제공) ⓒ 뉴스1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LS일렉트릭(010120)·효성중공업(298040)·HD현대일렉트릭(267260) 등 국내 전력기기 3사가 북미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로 올해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LS일렉트릭은 배전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초고압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3사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높은 실적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중공업과 HD현대일렉트릭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3사 모두 원화 강세는 부담 요인이다. 수주 사업의 환헤지와 판매가격 인상 여부 등에 따라 환율 영향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LS일렉트릭, 북미 데이터센터 수주가 실적으로

20일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국내 전력기기 3사 가운데 가장 가파른 영업이익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1조 6748억 원, 영업이익 1939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7%, 92.4%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1분기 실적 대비 약 21.7%, 약 53.2% 증가했으며 2분기 실적과 비교해도 약 6.2%, 약 8.6%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처럼 3분기 실적이 개선된 것은 앞서 수주한 북미 데이터센터용 배전기기 주문이 실제 매출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리딩투자증권은 "전력 인프라를 중심으로 미국 빅테크향 배전반·배전변압기 물량이 빠르게 매출로 전환하면서 외형보다 이익 증가 속도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수주 증가세도 가파르다. 상반기 누적 신규 수주는 약 3조 원으로 연초 목표의 75%를 달성했다. 이에 따라 연간 수주 가이던스를 6조~6조 5000억 원으로 상향했다.

배전기기에 집중됐던 북미 사업은 초고압 변압기로도 확장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지난 1일 북미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와 관련해 약 1812억 원 규모의 345킬로볼트(㎸)급 초고압 변압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빅테크향 고압 배전시스템 계약 증액과 블룸에너지(Bloom Energy)향 후속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배전기기에서 확보한 고객 기반을 초고압 전력기기로 넓히면서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LS일렉트릭은 오는 21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효성중공업, 영업이익 3000억 돌파 40%↑

효성중공업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조 8979억 원, 영업이익 306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9%, 39.5%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2분기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 약 39.7%·101.3%, 영업이익 약 12.5%·16%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력기기 3사 가운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다만 중동발 일부 중공업 부문 프로젝트 납품이 늦어지고 건설 부문에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시장 기대를 밑돌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공업 부문에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따른 운송 차질 등으로 중동 프로젝트 일정이 지연되면서 납품과 매출 인식이 늦어지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중동 매출 이연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영국과 아시아 일부 물량도 고객사 요청으로 4분기로 이연됐다"며 "미국 데이터센터 착공 지연이나 업황 둔화보다는 고객사의 납기 조정에 따른 분기별 인식 차이"라고 밝혔다.

건설 부문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일렉, 실적 성장 지속…수익성 '으뜸'

HD현대일렉트릭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조 1630억 원, 영업이익 30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8%, 23.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2분기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 약 12.2%·1.9%, 영업이익 약 18.1%, 6.3% 상승할 것으로 파악됐다.

원화 강세에 따른 수익성 부담은 송전용 변압기 매출 확대가 일부 상쇄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전용 변압기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이익의 비중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력기기 3사의 향후 실적은 '환율'이 최대 변수로 꼽힌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원화 강세가 북미 매출의 원화 환산액과 수익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화투자증권은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전력기기 업종의 특성상 매출은 인식 시점의 환율에 따라 원화로 환산되는 반면 일부 비용은 원화 기준으로 유지돼 이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SK증권도 원화 강세를 주요 변수로 지목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