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추석 대목 겹쳐.. 9월 생산자물가 0.2%↑ 두 달째 상승
한은, 9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1년 전보다 7.7% 상승, 높은 수준
추석 명절 수요가 물가 끌어 올려
'여름 감면' 끝난 주택 전력 13.4%↑
[파이낸셜뉴스] 9월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추석 명절 수요 집중과 여름철 전기요금 누진제 감면 종료가 물가를 밀어 올렸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제품과 산업용 도시가스 도매 가격도 크게 올라, 향후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전월보다 0.2% 올랐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7.7%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올해 3월부터 상승세를 타다 6월 보합(0.0%)과 7월(-0.4%) 하락했다가 8월(0.1%), 9월(0.2%) 두 달 연속 상승 기조를 유지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올해 초부터 7~8%대의 높은 물가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
품목 별로는 9월 추석 명절로 먹거리 가격의 오름세가 컸다. 제수용품 및 선물 수요가 몰리면서 배추 등 농산물이 전월 대비 3.7% 올랐다.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 축산물도 2.7% 뛰었다. 이같은 농림수산품 전체 물가는 전월 대비 2.6% 상승했다.
공공·에너지 부문에서는 여름철에 적용되던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감면 조치가 끝나면서 주택용 전력 물가가 전월 대비 13.4% 급등했다. 이 영향으로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물가는 전월 대비 1.3% 올랐다.
공산품 물가(전월대비 0.0%)는 변동이 없었다. 주요 품목 중에 에틸렌 등 화학제품(1.0%)이 소폭 올랐으나 컴퓨터기억장치와 OLED 등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물가가 1.7% 하락했다.
서비스 부문은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6%)가 내리면서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수입품을 포함한 9월 국내공급물가는 전월과 같은 보합(0.0%)을 기록했다.
원재료(3.2%)가 수입과 국내 출하 모두에서 올랐으나, 중간재(-0.3%)와 최종재(-0.3%)는 수입 가격 하락 영향으로 내려 전체 지수를 방어했다.
이흥후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산업용 도시가스와 항공 유류할증료 인상 등 누적된 비용 압력이 향후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9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공산품 수출 가격(-0.9%)이 내린 영향이다.
[email protected] 정상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