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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반등분 되돌린 코스피…외인·기관 '팔자' 다시 5550선[시황종합]

뉴스1
코스피가 3% 넘게 폭락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 뉴스1 오대일 기자
코스피가 3% 넘게 폭락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 뉴스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3% 이상 급락하며 다시 5550선으로 내려앉았다.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불안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기업의 실적 우려까지 겹치면서 지난 2거래일간 반등분을 모두 반납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215.27포인트(3.73%) 내린 5552.7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6일과 19일 각각 2.05%, 1.76% 상승하며 쌓았던 반등분 213.79포인트를 하루 만에 반납했다. 종가는 지난 15일(5554.22)보다도 낮아졌다.

이날 장중 변동성도 컸다. 오전 한때 5493.24까지 떨어지며 낙폭을 4.76%로 키웠다가 반도체 대형주의 낙폭 축소에 힘입어 560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기관의 매도 규모가 확대되면서 다시 4%대 하락률을 기록했고, 장 막판 낙폭을 일부 줄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300억 원, 1조 48억 원 순매도했다. 합산 순매도 규모는 1조 5348억 원이다. 개인은 8981억 원, 기타법인은 6357억 원 순매수했다.

전날(19일) 1조 원 넘게 순매수했던 기관은 하루 만에 1조 원대 순매도로 돌아섰다. 외국인도 지난 16일과 19일 이틀 연속 순매수한 뒤 매도 우위로 전환했다.

간밤 미국 기술주 반등에도 국내 투자심리는 회복되지 못했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각각 1.11%, 0.41% 상승했지만, AI 인프라 기업의 차입 부담과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골드만삭스의 코어위브 투자의견 상향과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미국 기술주 반등을 이끌었으나, AI 투자가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까지 해소하지는 못했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하락 배경으로 코어위브발 AI 신용·투자 사이클 불확실성, 중국 메모리 업체의 기술 추격과 미국 빅테크 투자 축소 우려, 메타 실적 발표(한국시간 22일)를 앞둔 경계심리 등을 꼽았다.

달러·원 환율 하락도 수출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 등으로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수출기업의 원화 환산 매출과 수익성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됐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달러·원 환율 주간종가는 전일 대비 2.1원 하락한 1328.1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 연구원은 투자심리가 회복되려면 충분한 가격 조정에 대한 인식과 주도주 실적을 둘러싼 불신 해소 등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AI 신용·수익성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못해 반등의 지속성이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전날 강세를 보였던 방산·조선·원전 등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하락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유럽의 정치·재정 불안에 따른 국채금리 상승도 부담으로 지목됐다. 에너지 비용과 금리 상승이 기업 수익성과 주식 가치평가를 동시에 압박하는 구도다.

SK하이닉스는 장중 6% 넘게 하락하며 지난 4월 24일 이후 약 6개월 만에 120만 원을 밑돌기도 했다. 이후 낙폭을 회복해 4.23% 하락한 122만 3000원에 마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SK스퀘어(402340)(-5.00%), 현대차(005380)(-4.91%), SK하이닉스(000660)(-4.23%), LG에너지솔루션(373220)(-4.17%), 삼성생명(032830)(-3.07%), 삼성전자(005930)(-2.98%), 삼성전자우(005935)(-2.9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52%), 삼성전기(009150)(-1.28%), KB금융(105560)(-1.11%) 순으로 낙폭이 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6.92p(3.33%) 하락한 781.97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2942억 원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106억 원, 1838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LB(028300)(0.12%)만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9.15%), 에코프로(086520)(-7.74%), 주성엔지니어링(036930)(-5.44%), 원익IPS(240810)(-4.88%), 이오테크닉스(039030)(-3.77%), 알테오젠(196170)(-3.35%), 리노공업(058470)(-2.74%), 삼천당제약(000250)(-2.61%),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72%) 등은 하락했다.

나스닥 100 선물은 0.06% 내리고 있고, S&P500 선물은 0.16%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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