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딜·유증 선그은 카카오…인적분할 후 3000억 주주환원
카카오 2차 소액주주 간담회
인적분할 기업가치 훼손 가능성 일축
[파이낸셜뉴스] 카카오가 인적분할 후 지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 기업가치 훼손 가능성을 제기한 소액주주들의 우려에 선을 그었다. 총 3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하는 등 주주환원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서울 여의도 FKI타워컨퍼런스센터에서 '제2차 소액주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온·오프라인으로 1시간30여분 간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는 김도영 카카오X 대표이사 내정자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인적분할의 취지, 분할 이후 성장 전략,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 방안 등에 대해 소액주주들과 적극 소통했다.
간담회는 인적 분할 이후 성장 전략과 주주 가치 제고 방향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오고갔다.
소액주주들은 주가 하락에 따른 주주 손실 우려를 비롯해 김범수 창업주의 사법 리스크와 연계된 지분 블록딜 가능성, 3자 배정 유상증자 추진설 등에 대한 질의를 쏟아냈다.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블록딜은 사실무근이며 있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주가 약세 흐름에 대해 경영진 모두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신설 법인인 카카오AI의 3자 배정 유상증자 우려에 대해서도 "고민하거나 고려한 적이 전혀 없다"며 "카카오AI의 자체 현금 창출력만으로 향후 필요한 인프라와 연산량(칩) 투자를 감당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X가 자회사 중심의 사업 구조로 인해 시장에서 저평가 될 수 있다'는 질문에 대해 분할 이후 테크핀·콘텐츠·모빌리티 등 주요 사업별 실적과 성장 전략을 상세히 공개 각 사업의 가치가 시장 평가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순자산가치와 시장 평가 간 격차도 줄여가겠다고 답했다.
카카오 측은 인적분할의 필요성에 대해선 인공지능(AI)·카카오톡 및 광고·커머스 사업에 집중하는 동시에 주요 계열사의 성장과 투자까지 하나의 의사결정 체계에서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AI 산업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구조적 변화가 필요한 만큼, 인적분할을 통해 사업별 전문성과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 측은 분할 이후 주주환원 방안과 관련해선 카카오X의 자회사 배당금과 투자차익의 30%를 각각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고, 분할 이후 총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AI도 별도 조정 주주잉여현금흐름(FCF)의 20~35%를 주주환원에 활용하고, FCF가 전년 대비 50% 이상 늘면 환원 비율을 최대 40%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김 내정자는 "인적분할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는 것이 이번 구조 개편의 주요 목표"라며 "성장 전략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는 동시에, 분할의 취지와 향후 성장 전략을 주주 분들께 충분히 설명하고 의견을 경청하는 등 신뢰 구축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다음 달 해외 주요 투자자 대상 설명회를 열고 주총 특별결의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장민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