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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싱크탱크 "北, 트럼프 2기에 미사일 더 많이 쐈다…이미 1기 넘어서"

뉴스1

(워싱턴=뉴스1) 이훈철 특파원 =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 들어 1기 때보다 미사일을 더 많이 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친분을 과시하며 대화 손짓을 보냈지만 북한은 오히려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CSIS는 20일(현지시간) '미사일 외교, 트럼프 2기 들어 위협 수위 높이는 북한'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친구'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의 정상회담을 거듭 촉구하는 가운데에도 북한은 미사일 시험발사 행보에 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트럼프 2기 출범 21개월 만에 34차례의 미사일 발사를 단행했다. 1기 같은 시점의 17차례보다 두 배 많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최소 93발로, 트럼프 집권 1기 4년 동안 쏜 전체 미사일 수를 이미 넘어섰다.

발사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북한이 2026년 한 해에만 21차례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는 '화염과 분노'의 해였던 2017년의 17차례보다 많다. 트럼프 1기 전체의 37차례와 같아지기까지 3차례만 남았다.

1984년 북한의 첫 미사일 시험 이후 임기 같은 시점에 이보다 많은 발사를 겪은 대통령은 35차례를 기록한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뿐이다. 버락 오바마 2기에는 20차례였고, 다른 미국 대통령 임기 중에는 7차례를 넘은 적이 없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올해 들어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발사하고 고추력 고체연료 미사일 엔진의 지상분출시험을 실시하는 등 신무기 체계를 전력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신형 구축함 '최현호'에서 순항미사일과 대함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잠수함에서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전략순항미사일도 쏘아 올렸다. 단거리 미사일에는 집속탄·지뢰 탄두를 장착했다. 또 신형 전차를 공개하고, 인공지능(AI)을 적용했다는 신형 600㎜ 방사포를 선보였으며, 신형 자폭 드론을 점검했다. 이밖에 전자기 무기, 탄소섬유탄, 이동식 지대공 미사일 체계, 그리고 북한이 AI 유도 고정밀 어뢰라고 주장하는 무기를 시험했다.

CSIS는 북한의 이같은 위협에 대해 신무기 체계의 시험과 함께 북미대화 가능성을 앞두고 힘 과시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놨다.

빅터 차 CSIS 한국석좌와 앤디 림 CSIS 한국석좌 부실장 겸 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김정은은 2026년 2월 노동당 제9차 대회에서 제시한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에 따라 신무기를 비행시험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르면 다음 달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성사될 수 있는 트럼프와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리 힘을 과시하려는 의도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유가 무엇이든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와 일방적인 정상회담 구애가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우는 자제와 존중을 반드시 이끌어낸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총비서와 2019년 남북미 판문점 회동 당시 찍은 사진을 자신의 트루스 소셜에 게재하며 김 총비서와 친분을 강조했다. 이어 연내 북미대화를 추진하겠다며 대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하지만 북한은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많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핵무기 숫자를 공개하면서도 김 총비서와 관계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발언을 해 북미대화 성사를 위해 '북한의 비핵화'에 한발 물러서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올해 APEC 정상회의는 다음 달 18~19일 광둥성 선전에서 개최된다.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열릴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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