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지커 7X 출고 임박…BYD 이어 中 프리미엄 전기차 공세 본격화

뉴스1
중형 전기 SUV '7X'.(지커코리아 제공)
중형 전기 SUV '7X'.(지커코리아 제공)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중국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국내 첫 판매 모델인 '7X'의 고객 인도를 앞두고 본격적인 판매 준비에 나섰다. 그동안 인증 절차가 지연되면서 출고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관련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어 사전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시승 행사를 진행하는 등 판매에 속도를 내고 있다.

BYD가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하는 상황에서 프리미엄 전기차를 앞세운 지커까지 가세하면서 중국 브랜드의 공세가 더 거세질 전망이다.

2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커 7X는 지난달 국내에서 49대가 신규 등록됐다. 일반 고객에게 인도된 차량이 아닌 시승·전시용 차량으로, 본격적인 고객 인도를 앞두고 국내 판매 준비가 구체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커코리아는 최근 7X 사전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시승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미디어 시승 행사 등 대규모 프로모션도 개최할 계획이다. 지커 관계자는 "인증은 마무리됐다"며 "이달 중 출고를 시작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지커는 지난 6월 5일 7X의 사전 예약을 시작하며 국내 출시를 예고했지만, 인증 절차가 지연되면서 고객 인도에 어려움을 겪었다. 추석 전 출고 등을 목표로 일정을 앞당기려 했으나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출고 시점이 거듭 늦춰졌다. 이 과정에서 차량 인증을 완료하기 전에 사전 예약부터 시작한 것을 두고 준비가 부족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사전 예약 1800대 확보…출고 지연에 고객 이탈 우려

7X의 고객 인도가 시작되면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국내 시장 공략도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승용차 시장에 진출한 BYD의 올해 1~9월 누적 판매량은 2만 137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2967대)보다 578.7% 급증했다. 수입차 판매 순위에서도 4위에 오르며 판매 기반을 넓히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BYD와 달리 지커는 고급 사양과 주행 성능 등을 내세워 국내 프리미엄 전기차 수요를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첫 출시 모델인 7X는 프로·맥스·울트라 등 3개 트림으로 구성되며 가격은 각각 5299만 원, 5999만 원, 6999만 원이다.

가격 공개 이후 예상보다 비싸다는 평가도 나왔지만, 약 1800대의 사전 예약을 확보하면서 초기에 적지 않은 반응을 끌어냈다는 평가다.

다만 관건은 사전 예약 물량이 실제 판매로 얼마나 이어지느냐다. 고객 인도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진 데다 국내 전기차 시장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어서다. 출고 지연이 길어지는 사이 소비자 선택지도 넓어졌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근 5000만 원대 전기차를 출시하는 등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들도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커의 국내 판매 성적은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시장 확대 가능성을 가늠할 또 다른 지표가 될 전망이다. 지커에 이어 샤오펑과 체리자동차도 국내 법인을 설립하고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BYD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에 진입했다면 지커는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며 "7X의 초기 출고 실적과 사전 예약 유지 규모에 따라 중국 브랜드의 국내 시장 영향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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