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X그룹, 中 로봇 강자 2곳과 맞손…"반도체 넘어 물류 자동화 확대"
'중국1위 협동로봇기업' AUBO및 OMH와 동시 MOU
로봇 제어·해외 수주 기반 강화
[파이낸셜뉴스] MX그룹이 중국 로봇·물류 자동화 기업들과 손잡고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섰다. 반도체 공정에서 확보한 제어 기술을 협동로봇으로 확장하는 동시에 중국 기업의 공급망을 활용해 해외 물류 자동화 시장에서 수주 경쟁력을 높이려는 행보다.
21일 MX그룹에 따르면 엠엑스온과 엠엑스로보틱스는 전일 중국 1위 협동로봇 기업 AUBO Robotics, 물류 자동화 기업 OMH Science Group과 각각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주목할 부분은 두 협력사의 역할이 다르다는 점이다. AUBO와는 로봇 제어 기술을 고도화하고, OMH와는 제품 교차 공급을 통해 해외 프로젝트 수주 기회를 넓히는 구조다.
현재 엠엑스온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의 전공정 생산시설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관련 매출 비중이 50%를 넘는 만큼 기존 반도체 고객 기반을 로봇 제어 사업으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 과제다.
AUBO는 2024년 기준 협동로봇 누적 판매량 3만대를 돌파한 중국 주요 로봇 기업이다. 양측은 산업 데이터 분석부터 로봇 관제·제어 시스템 연동까지 협력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해외 사업에서는 OMH와의 협력이 관건이다. 엠엑스로보틱스는 매출의 70% 이상이 인도와 미국, 중국 등 해외에서 발생한다.
이에 OMH의 컨베이어·반송 설비를 기존 프로젝트에 활용하고, 중국 시장에서는 엠엑스로보틱스의 갠트리로봇 등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의 사업적 의미를 단순한 로봇 제품군 확대보다 수주 구조의 변화에서 찾았다. 자체 기술에 외부 설비를 결합하면 프로젝트별 공급 범위를 넓히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엠엑스로보틱스 관계자는 "이번 협력의 가장 큰 의의는 양사가 물류 자동화 설비 및 로봇 시스템 시장에서 각자의 특화 제품과 거점 시장을 바탕으로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 있다"며, "국내 물류 자동화 설비 및 로봇 시스템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고 중국 시장은 로컬 업체의 진입 장벽이 높은 상황에서, OMH의 경쟁력 있는 제품군과 중국 내 강력한 영업 인프라가 엠엑스로보틱스의 글로벌 성장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이 기존 반도체 중심의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되는 이유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조 자동화 시장은 개별 장비 공급보다 로봇과 제어 소프트웨어를 묶어 공급하는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라면서 "기존 반도체 고객사를 확보한 기업이라면 신규 로봇 사업에서도 영업 비용을 줄일 여지가 있다"라고 봤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