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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서 위성 고장 대응책도 스스로…KAI, 자체 AI 기술 실증 성공

정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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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047810)

누리호 5차 발사로 보낸 큐브위성서 검증
지상국 의존 줄일 자율운영 기술…12월 본 실증 착수

KAI가 개발한 AI모듈. KAI 제공
KAI가 개발한 AI모듈. KAI 제공

[파이낸셜뉴스]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우주 궤도에서 위성의 고장 원인과 대응책을 스스로 분석하는 인공지능(AI) 기술 검증에 성공했다 지상국의 분석에 의존하던 위성 운영 방식을 고도화하고, 이상 상황에 대한 대응 속도를 높일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KAI는 지난 20일 큐브위성 'BEE-1012'에 탑재한 자체 개발 AI 모듈로 위성 자율운영 기술의 시범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21일 밝혔다. BEE-1012는 지난 7일 누리호 5차 발사를 통해 우주에 진입했다.

이번 실증은 위성에 탑재된 AI가 데이터를 직접 처리하는 'AI 온보드 프로세싱' 기술을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상국에서 가상의 고장 신호를 보내자 AI 모듈이 고장의 원인과 영향 범위를 분석한 뒤 대응책을 담은 기술 보고서를 생성해 지상국으로 전송했다.

기존 위성은 이상이 발생하면 관련 데이터를 지상국으로 보내 분석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위성 내부에서 원인과 대응책을 분석하면 지상국과의 통신 의존도를 낮추고 신속한 대응을 지원할 수 있다. 이번 시범 임무는 고장 분석과 대응책 도출 능력을 확인한 것으로, KAI는 이를 완전 자율운영 위성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KAI는 항공기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고장·수명예측시스템과 예지정비 기술을 위성 분야에 접목했다. 이를 바탕으로 수만 가지 고장 시나리오를 학습시킨 AI 모듈을 자체 개발했다.

국내 기업과 대학도 개발에 참여했다. 국방 AI 전문기업 펀진과 우주 환경에 맞는 지능형 솔루션을 구현하고, 국내 반도체 기업 모빌린트의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적용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 3월 KAI와 스페이스린텍이 체결한 큐브위성 AI 실증 협력 업무협약의 후속으로 추진됐으며 연세대도 참여했다.
KAI는 시범 임무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12월부터 본격적인 자율운영 기술 실증에 착수한다. 기술 신뢰성을 높여 향후 제작할 다양한 위성 시스템의 핵심 표준 사양으로 정립한다는 구상이다.

서현석 KAI 우주사업본부장 상무는 "이번 실증을 통해 AI 위성 자율운영 기술이 실제 우주에서 작동함을 검증했다"며 "우주 AI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다양한 차세대 위성 체계에 적용해 글로벌 뉴스페이스 시장을 선도하는 위성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email protected]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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