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 반정부 시위 1주일째…총리 "외세 개입" 주장 되풀이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가 20일(현지시간) 수도 티라나에서 일주일간 지속된 격렬한 반(反)정부 시위의 원인으로 "하이브리드 전쟁"을 지목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라마 총리는 이날 교육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번 소요 사태의 배후에 "외부 세력"이 있다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어 "이는 이미 인지된 사실이며, 유럽 전역에서 주요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생활비 상승과 주거비 부담, 미래에 대한 우려를 언급하며 "이번 사태는 단순한 허구가 아니라 실제 존재하는 불만에서 비롯되었기에 더욱 힘을 얻고 있는 하이브리드 전쟁"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라마 총리는 러시아와 이란이 온라인상에서 허위 정보를 유포하며 사태를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동유럽 알바니아에선 지난 13일부터 열악한 고등교육 환경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시위가 확산하며 라마 총리의 사임 요구도 거세졌다.
학생 시위대는 정부가 2018년 약속한 교육 개혁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경찰은 정부 청사를 겨냥하거나 수도 곳곳에서 상점을 부수는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물대포와 최루탄, 고무탄을 동원했다.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폭죽을 쏘거나 화염병과 돌을 던지며 맞섰다. 또한 쓰레기통에 불을 붙여 바리케이드로 활용했다.
정부에 따르면 일주일간 이어진 시위대와 경찰 충돌로 약 300명이 다쳤다. 부상자의 절반 이상은 경찰관으로 추정된다.
이날 오전엔 수백 명의 대학 교수가 시위대와 연대해 행진을 벌이며 경찰의 폭력을 규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