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3분기 흑자 전환…AI 매출, 9배 급증(종합)
AI 매출 830% 증가…컴퓨팅 임대 사업 성장 통신 매출 69% 늘어…스타링크 가입자 수 ↑ 우주 사업은 영업 손실…주가는 8% 상승
[서울=뉴시스]고재은 구자룡 기자 =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3분기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인공지능(AI) 사업이 대폭 성장하며 관련 매출이 9배 이상 늘었다.
20일(현지 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3분기(9월로 마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1% 성장한 145억8000만 달러(약 19조3500억원)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44억 달러(약 5조8400억원)로, 전년 동기 10억5000만 달러(약 1조4000억원)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매출,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호실적은 '스페이스X 슈퍼인텔리전스(SI)'로 이름을 바꾼 AI 사업이 주도했다. AI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30% 성장한 76억 달러(10조800여억원)로, 직전 분기보다도 3배 이상 늘었다.
회사는 신규 클라우드 서비스 체결, 커서(Cursor) 인수, 그록(Grok) 구독 증가 등을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앤트로픽, 구글 등에 남는 데이터센터 용량을 임대하면서 AI 수익을 대폭 창출한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모든 하이퍼스케일러와 수십 개의 소규모 회사들이 우리에게 컴퓨팅 자원을 더 임대해 달라고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다"며 "만약 우리가 모든 수요를 충족해 준다면, 몇 배 더 임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가 3분기 기준 확보한 컴퓨팅 용량은 1.7기가와트(GW)에 달한다. 머스크는 내년 말까지 약 13GW로 확대할 수 있으며, 23GW에 이를 가능성도 적지만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AI 투자를 대폭 늘려 왔다. 3분기 자본지출(CAPEX) 196억 달러(26조30여억원) 가운데 164억 달러(약 21조7580억원) 이상을 데이터센터, 반도체 등에 투입했다. 4분기 자본지출은 약 2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스타링크가 속한 통신(connectivity) 부문의 경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9% 성장한 52억5000만 달러(6조9650여억원)로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스타링크 가입자는 전 분기 1200만명에서 1360만명으로 늘었다.
회사는 이달 초 저대역 주파수 800MHz를 구매하기로 발표했다며 "미국에서 주요 이동통신 서비스 제공업체가 되는 것을 목표한다"고 밝혔다.
우주 사업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8억 달러(약 2조4000억원)를 기록했지만 영업 손실 700만 달러(약 92조8700만원)를 냈다.
회사는 11월로 예정된 다음 스타링크 V3 시험 비행에서 기계식 로봇 팔 '메크질라(Mechzilla)'를 이용해 로켓 부스터와 상단부 회수를 시도할 계획이다. 로켓 재사용 가능성을 검증한다는 구상이다.
1000억 달러(약 13조7100억원)를 투자한 차세대 루이지애나 발사 기지와 관련해서는 2029년 첫 발사를 목표하고 있다고 그윈 샷 스페이스X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말했다.
회사는 재무 전망에 대해 연간 반복 매출(ARR)이 2027년 말까지 5000억 달러~1조 달러(최대 1330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업계는 2027년 연간 매출을 올해보다 100% 증가한 1100억 달러(약 145조9370억원)로 보고 있다.
스페이스X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0.11% 하락 마감했으나, 실적 발표 이후 애프터마켓에서 8.06% 오른 주당 159달러(21만여원) 선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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