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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고척돔·문학·잠실 경기장 붕괴 가능성…조속히 보완해야"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양쪽 보강 진단에도 한쪽 보강 의견 따라 공사 추진
비상발전기 용량 부족…화재 시 소방설비 작동 차질 우려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고척스카이돔. 감사원 제공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고척스카이돔. 감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고척스카이돔 지붕을 지지하는 철골 트러스 연결부의 지지력이 부족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 당장 경기장을 폐쇄할 정도는 아니지만 폭설이나 강풍 등 악조건이 겹치면 위험할 수 있어 신속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감사원은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다중이용 체육시설 안전관리 실태' 감사 결과를 중간 발표했다.

서울시설공단은 지난 2024년 고척스카이돔 지붕의 철골 트러스 연결부 466개 중 23개가 꺾인 상태임을 확인했다. 정밀안전진단에서는 트러스 양쪽을 보강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그러나 공단은 한쪽만 보강해도 된다는 시공사 의견을 듣고 공사를 추진했다. 감사 기간 실시한 안전성 검토에서는 연결부의 지지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 관계자는 "당장 경기장을 폐쇄할 정도는 아니지만 특별한 상황이 오면 위험한 것은 사실"이라며 "조속히 보완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예상하지 못한 폭설 등이 발생하면 공연 중단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고척스카이돔에서는 화재 대응 설비의 문제도 확인됐다. 고척돔을 포함한 체육시설 5곳은 비상발전기의 전기 용량이 부족해 화재 발생 시 비상전원이 공급되지 않으면서 소방설비가 작동하지 않을 우려가 있었다.

다른 대형 경기장에서도 구조적 결함과 관리 부실이 드러났다. 인천문학경기장은 2024년 지붕을 지지하는 철골 트러스 부재 50개의 손상이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하고도 보강 공사를 2028년으로 계획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철근 부족 시공이 확인된 기둥 지지 구조체 일부만 보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원은 고척돔 등 5개 경기장에 대해 기상 상황 등에 따라 일부 시설의 붕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해당 지방자치단체 등은 결함에 대한 조치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번 중간발표 내용은 감사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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