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그랜저에 질문 세례, AI 로봇에 시선 집중…대구 달군 '미래기술'[현장르포]
2026 미래혁신기술박람회 개막
현대차 신형 그랜저에 질문 세례
중국 전기차에도 발길 이어져
양팔로봇·AI 자동화 기술 주목
【대구=김동호 기자】비가 그친 뒤 찬바람이 불던 21일, 대구 엑스코 동관 앞에는 BYD 차량을 시승하려는 관람객들이 길게 줄을 섰다. 실내 현대차그룹 부스에서는 신형 그랜저의 기능과 가격을 묻는 질문이 이어졌고, 메르세데스-벤츠 부스에는 EQS 450 4MATIC SUV를 살펴보려는 관람객들이 몰렸다. 서관에서는 사람의 두 팔처럼 움직이는 HD현대로보틱스의 양팔로봇에 바이어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 엑스포'가 열린 동관의 현대차그룹 전시장에서는 '더 뉴 그랜저'가 단연 눈길을 끌었다. 신형 그랜저에 적용된 '플레오스 커넥트'의 기능을 살피고 담당자에게 가격을 묻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구에 거주하는 한 관람객은 "내년에 50이 되는데 그랜저가 나이와 직업에 맞는 것 같아 눈여겨보고 있다"며 "새롭게 적용된 플레오스 커넥트도 생각보다 어색하지 않고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바로 옆에서는 현대위아의 'H-모션' 협동로봇이 작동하고 있었다. 협동로봇과 이동형 로봇을 결합해 부품을 옮기고 조립하는 자동화 공정을 구현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원격으로 화재 진압과 현장 상황 파악을 지원하는 무인 소방로봇 모형과 AI 기반 자율주행 기술 '아트리아 AI'도 선보였다. 자동차를 넘어 소프트웨어와 로봇으로 기술 영역을 넓히는 흐름이 한 공간에 담겼다.
전시장 반대편은 수입차들의 경쟁 무대였다. EQS 450 4MATIC SUV와 EQE 350 4MATIC SUV를 전시한 메르세데스-벤츠 부스에는 관람객들이 몰려 높은 관심을 보였다. 중국 지커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7X'를 앞세웠다. 특히 지커와 BYD 차량에 직접 올라타 실내를 살피거나 제원을 확인하는 관람객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중국 전기차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GM은 대형 전기 SUV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로 시선을 끌었다. 특히 가상현실(VR) 체험장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관람객들은 레이싱 게임을 즐기고 포뮬러원(F1) 방식의 반응속도 측정에도 도전했다. 차량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운전 경험을 체험 콘텐츠로 풀어낸 것이다.
옆에는 용접 경로를 생성하는 'CADless' 솔루션과 타이어를 취급하는 'HDC35-18' 로봇이 자리했다. 조선소 용접과 타이어 운반 등 사람이 반복하거나 힘들게 수행하던 공정을 로봇으로 자동화하는 기술이다.
바로 뒤 두산로보틱스 부스에서는 이동형 AI 자동화 솔루션 '스캔앤고(Scan&Go)'가 눈길을 끌었다. 로봇팔에 자율이동로봇(AMR), AI, 3차원(3D) 비전 기술을 결합해 대형 작업물의 표면을 가공하는 장비다. 올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6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은 기술이기도 하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표면을 깎아내는 샌딩 작업에 특화된 로봇"이라며 "자동차 보닛이나 두산에너빌리티 풍력발전기 블레이드의 표면을 연마하는 작업 등에 주로 쓰인다"고 설명했다. 로봇 기술의 무게중심이 단순한 시연을 넘어 실제 공장의 작업 공정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