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반도체 업체 네고에 달러·원 연저점 경신…2.9원 내린 1325.2원(종합)

뉴스1
코스피 지수가 장중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하며 상승 마감한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종가가 나오고 있다.2026.10.21 ⓒ 뉴스1 김성진 기자
코스피 지수가 장중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하며 상승 마감한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종가가 나오고 있다.2026.10.21 ⓒ 뉴스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달러·원 환율이 21일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에 나흘 연속 하락하며 연저점을 다시 썼다.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가 반등하고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로 돌아선 점도 원화 강세에 우호적인 여건으로 작용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기준 달러·원 환율 주간 거래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원 내린 1325.2원을 기록했다. 전날 기록한 연중 최저 종가인 1328.1원을 하루 만에 경신했다.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장중에도 1322.8원까지 내려가 전날 저점인 1325.4원을 밑돌며 장중 기준 연저점을 새로 썼다.

수급 측면에서는 반도체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주요 하락 요인으로 꼽혔다. 네고는 수출업체가 수출대금으로 받은 달러를 원화로 바꾸기 위해 매도하는 거래다.

우리은행은 이날 보고서에서 반도체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가 오전 장에서 환율을 누르고 있으며, 일부 외국계의 달러 매도 포지션도 하락 압력을 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차영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원화 강세를 견인한 핵심 요인으로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를 꼽았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경상흑자가 원화 강세의 원동력이라는 설명이다.

차 연구원에 따르면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달러인덱스가 1.4% 상승했음에도 원화 가치는 달러 대비 3.8% 올랐다. 같은 기간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 통화가 약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최근 외국인의 대규모 국내 주식 순매도와 대외 악재에도 원화 강세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대외 여건이 안정되면 환율의 추가 하락 여력이 크다는 분석도 내놨다.

이날은 국내 증시 반등과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도 맞물렸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2.92포인트(3.29%) 오른 5735.66에 마감했다. 오전에는 장중 5800선을 넘어서며 약 두 달 만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600억 원을 순매수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장기 국채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가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배경이 됐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와 거주자의 해외주식 투자에 필요한 달러 매수 수요는 추가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차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경상흑자와 달러 수급 개선에 따른 환율 하방 압력이 우세하다고 판단했다. 환율 하단이 1300원을 밑도는 수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며 내년 예상 범위로 1250~1420원을 유지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