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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서 '부산대-부산교대 통합' 쟁점…"간판만 바꿔선 안 돼"(종합)

뉴스1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부산교육청·울산교육청·경남교육청·대구교육청·경북교육청·강원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6.10.20 ⓒ 뉴스1 윤일지 기자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부산교육청·울산교육청·경남교육청·대구교육청·경북교육청·강원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6.10.20 ⓒ 뉴스1 윤일지 기자
김희정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이 20일 부산 부산진구 부산교육청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부산교육청·울산교육청·경남교육청·대구교육청·경북교육청·강원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20 ⓒ 뉴스1 윤일지 기자
김희정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이 20일 부산 부산진구 부산교육청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부산교육청·울산교육청·경남교육청·대구교육청·경북교육청·강원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20 ⓒ 뉴스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박서현 기자 = 내년 3월 통합을 추진하는 부산대학교와 부산교육대학교의 통합 문제가 21일 지역 국립대 국정감사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교원 양성 기능을 보장하기 위한 법 개정과 기존 합의 사항 이행 문제에 이어 교육과정·행정조직 통합의 실효성까지 도마에 올랐다.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부산 부산진구갑)은 이날 부산대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부산대·부경대·한국해양대·부산교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두 대학의 통합 추진 상황을 점검하며 부산교대 구성원들의 요구와 기존 합의 사항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부산교대가 통합 이후에도 초등교원 양성기관의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통합 과정에서 부산교대가 요구해 온 사항과 양 대학이 합의한 내용을 존중해야 한다며 교육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이에 교육부는 "종합대학이 초등교원 양성기관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관련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통합 이후 교원 양성 체계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부산대와 부산교대 측은 통합 세부 사항에 일부 인식 차이가 있었지만 협의를 거쳐 상당 부분 조율해 왔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통합을 앞두고 구성원들의 우려가 해소될 수 있도록 양 대학과 교육부가 합의 사항 이행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희정 국회 교육위원장(국민의힘·부산 연제구)은 통합 이후 교육과정과 행정조직 운영의 실효성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김 위원장은 두 대학이 통합을 주요 현안으로 제시하면서도 국정감사 업무보고에 관련 내용을 단 3줄만 담았다고 지적했다. 통합 이후 교육과정과 행정조직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는 취지다.

특히 부산대 사범대와 부산교대 간 교차 수업 계획과 관련해 앞서 통합한 제주대와 제주교대의 사례를 제시하며 물리적 통합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제주대와 제주교대의 통합 이후 18년간 제주대 사범대 학생 3명이 제주교대 수업을, 제주교대 학생 157명이 제주대 사범대 수업을 들었다. 교차 수업에 참여한 학생은 모두 160명에 그쳤다.

김 위원장은 "기존 통합 대학의 교차 수업 실적조차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채 비슷한 방안을 추진한다면 실질적인 통합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질의 과정에서 이석희 부산교대 총장 직무대행은 "제주대의 교차 수업 실적을 사전에 파악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통합 이후에도 부산캠퍼스와 연제캠퍼스에 각각 행정조직을 두는 계획도 지적 대상이 됐다. 김 위원장은 "두 캠퍼스의 행정조직이 사실상 별도로 운영될 경우 대학 이름만 하나로 합치는 형식적인 통합에 머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최재원 부산대 총장은 "행정 책임자는 한 명으로 두고 캠퍼스별 업무 지원을 위한 사무공간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통합을 이유로 기존보다 행정 인력을 늘리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육부의 법 개정 추진 상황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김 위원장은 교육부가 앞서 종합대학과 교육대학의 통합에 필요한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점을 언급하며 그간의 구체적인 추진 경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교육부에 법 개정 추진 경과를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부산대와 부산교대에도 교육과정과 행정조직 운영을 포함한 구체적인 통합 계획을 마련해 오는 23일 종합국정감사 전까지 보고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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