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스페이스X' 한 회사 되나… 합병 검토 특별위 설치
머스크, 이르면 연내 발표
미국 자동차 기업 테슬라와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를 겸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가 양사 합병을 검토 중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양사가 합쳐질 경우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부가효과가 예상되며 이르면 올해 안에 합병 발표가 나올 수도 있다.
CNBC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머스크는 20일(현지시간) 스페이스X 실적 발표 이후 진행한 원격회의에서 주주들의 요청에 의해 양사 이사회에 합병 검토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각각 설치했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위원회가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으며 자신은 이해관계자 신분 때문에 합병 논의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걸(합병을) 좋은 생각이라고 보느냐고 묻는다면 답은 '그렇다'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로봇공학, 위성인터넷 등 양사의 사업영역과 AI 발전 속도를 언급하고 합병에 따른 부가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주주들이 이를 지지해야 한다"며 "일각에서는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합병이 확실한 일이라고 가정하지만, 그것은 지나친 과장이라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테슬라의 경우 합병이 진행되려면 전체 주주의 50% 찬성표가 필요하다.
앞서 영국 바클레이스은행의 댄 레비 분석가는 16일 투자자 보고서에서 테슬라가 증권당국 규정에 따라 오는 12월 6일까지는 연례 주주총회를 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당 회의에서 합병 투표를 진행하는 것이 시기상 적절하다며 올해 투표가 무산될 경우 6~12개월 안에 진행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스페이스X의 시가총액은 약 2조1000억달러(약 2782조원), 테슬라는 1조5000억달러(약 1987조원)다. 만약 스페이스X가 해당 가격으로 테슬라를 인수할 경우, 머스크는 합병 회사 지분의 약 37%, 의결권 56%를 가져가게 된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