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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효과 줄고 비용부담 가중… 게임업계 수익성 방어 난항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엇갈린 3분기 실적 전망
크래프톤 영업이익 19.64% 감소
배그PC 매출 줄고 마케팅비 늘어
넥슨 전년대비 최대 40% 뒷걸음질
엔씨·컴투스는 흑자전환 성공할듯

아이온2 엔씨 제공
아이온2 엔씨 제공
'펍지:배틀그라운드' 크래프톤 제공
'펍지:배틀그라운드' 크래프톤 제공

올해 3·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게임업계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크래프톤, 넥슨 등은 신작 IP 공백으로 성장 동력이 약화한 상황에서 외부 IP 수수료와 마케팅 비용 부담까지 겹치면서 수익성 방어에 비상이 걸렸다. 반면 엔씨, 컴투스 등은 핵심 IP 흥행 효과 등에 힘입어 본격적인 실적 개선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 증가에도 수익성은 뒷걸음질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추산한 게임사들의 3·4분기 실적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크래프톤은 매출 1조1248억원, 영업이익 280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2% 오르는 반면 영업이익은 19.6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핵심 IP인 배틀그라운드의 PC 부문 매출 약화와 신작 출시 효과 감소가 꼽힌다. 지난 5월 얼리 액세스 출시 이후 22일 만에 글로벌 판매량 500만장을 돌파했던 흥행 신작 서브노티카2 출시 효과가 서서히 떨어지고 있는데다, 매출 증가를 이끌 대형 이벤트가 부재하다는 분석이다.

또 지난 8월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대 게임쇼인 '게임스컴' 참가, 신작 개발, 신규 게임 모드 제작 등 각종 마케팅비와 함께 외주 제작에 따른 지급수수료도 가중되고 있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크래프톤 특성상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라 원화 환산 금액이 줄어들면서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모양새다.

넥슨도 시장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이 자체 제시한 올 3·4분기 매출 전망치는 1207억~1334억엔(약 1조108억~1조1171억원), 영업이익은 226억~323억엔(약 1893억~2705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40% 줄어들 것이란 예측이다. 핵심 수익원인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성장하고, '아크레이더스'가 누적 판매량 1630만장을 넘기는 등 흥행 전선에는 큰 무리가 없지만, 비용 부담이 수익성을 압박하고 있다. 게임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따른 지급수수료·로열티 증가, 하반기 신작 마케팅비 확대, 클라우드·소프트웨어 이용료 및 인건비 증가 등이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지목된다.

■엔씨·컴투스, 신작 흥행에 흑자전환

넷마블도 매출 증가에도 수익성은 내려갈 전망이다. 3·4분기 넷마블 영업이익은 85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6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세븐나이츠 리버스',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등 핵심 게임의 업데이트 비수기에 신작 출시 공백이 겹친 점이 실적 감소 요인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상반기 2496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517억원으로 40.9% 늘어난 마케팅비도 부담이다. 교보증권은 넷마블이 올해 3·4분기에도 마케팅비에 1445억원을 투입할 것으로 점쳤다.

이와 대조로 엔씨는 영업익 1007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이 전망된다. 지난해 11월 '아이온2'와 올해 2월 출시된 '리니지 클래식'이 본격적으로 흥행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쓰론 앤 리버티(TL) 글로벌 서비스 이관에 따른 일회성 매출 약 300억원이 반영된 것도 실적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아이온2가 북미·남미·유럽·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 본격 출시되면서 4·4분기 실적 반등세가 가파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컴투스도 '제우스: 오만의 신'의 초기 흥행을 앞세워 121억원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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