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회복엔 '자원·정보 연계' 우선…희망브리지, 민관 협력 제언
전문가·실무자 21명 대상 분석
자원 배분·지원 정보 통합 우선
[파이낸셜뉴스] 재난 이후 주민의 일상 회복을 도우려면 지원이 필요한 곳에 민간 자원을 제때 연결하는 역할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원 쏠림과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기관별로 흩어진 정보와 자원을 함께 활용해야 한다는 취지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최근 발간한 2026년 3·4분기 이슈브리프에서 구호·회복 분야 전문가와 현장 실무자 21명을 대상으로 협회 역할의 우선순위를 분석했다고 21일 밝혔다.
조사 결과 4개 주요 분야 가운데 '자원·정보 연계'가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기능으로 꼽혔다. '정책연계·제도화', '조정·중개', '역량강화·표준화'가 뒤를 이었다.
12개 세부 기능 중에서는 △민간 자원의 연계·매칭 및 배분 조정 △피해 수요 및 지원 현황 정보 통합 △공공·민간 협업 중개가 차례로 1~3위에 올랐다.
우수 사례 확산과 민간단체 교육·컨설팅은 상대적으로 후순위였다. 희망브리지는 교육이나 단순 지원을 늘리는 것보다 피해 주민의 필요에 맞춰 활용 가능한 자원을 제때 연결하는 역할이 더 시급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재난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 주민에게 필요한 지원은 주거·생계를 넘어 심리·정서, 건강, 돌봄, 마을 공동체 회복 등으로 다양해진다. 희망브리지는 기관마다 정보와 자원이 나뉘어 있으면 특정 분야에 지원이 몰리거나 필요한 곳에 닿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재해구호법 제4조도 임시주거시설·급식·의료서비스 제공뿐 아니라 심리회복 지원 등을 구호의 종류로 규정하고 있다.
희망브리지는 지난 3월 기타공공기관 지정을 계기로 이재민의 필요와 민간 자원을 잇고 공공·민간 협업을 조율하는 '중간지원'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부·지자체·민간단체·기업이 피해 주민에게 필요한 지원과 지원 현황, 활용 가능한 자원을 공유하고 협력하도록 연결 창구 역할을 넓혀갈 방침이다.
신훈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재난 회복에는 어느 한 기관의 노력만으로 풀기 어려운 다양한 분야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공공기관으로서의 공적 책임성을 더해, 민간과 공공의 장점을 잇는 가교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장인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