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시어머니 외도 덮어줬더니"…돌아온 건 시댁 폭언과 남편 폭행

뉴시스
[서울=뉴시스] 시어머니의 외도 사실을 알고도 집안 불화를 우려해 비밀을 지켜준 며느리가 도리어 시댁의 지속적인 폭언과 남편의 폭행에 시달렸다는 사연이 밝혀졌다. A씨는 계속되는 상처로 시어머니와 거리를 둬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JTBC News' 화면 캡쳐) 2026.10.21.
[서울=뉴시스] 시어머니의 외도 사실을 알고도 집안 불화를 우려해 비밀을 지켜준 며느리가 도리어 시댁의 지속적인 폭언과 남편의 폭행에 시달렸다는 사연이 밝혀졌다. A씨는 계속되는 상처로 시어머니와 거리를 둬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JTBC News' 화면 캡쳐) 2026.10.21.

[서울=뉴시스]강주연 인턴 기자 = 시어머니의 외도 사실을 알고도 집안 불화를 우려해 비밀을 지켜준 며느리가 도리어 시댁의 지속적인 폭언과 남편의 폭행에 시달렸다는 사연이 밝혀졌다.

20일 유튜브 채널 'JTBC News'의 '사건반장'에는 결혼 이후 오랜 기간 시댁의 모욕적인 언행과 남편의 폭행으로 고통받았다는 6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방송됐다.

A씨는 결혼 초부터 시어머니에게 청소 상태를 손가락으로 검사받거나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았느냐"는 말을 들었으며 다른 집의 며느리와 비교당했다고 털어놓았다. 남편에게 도움을 청해도 "우리 엄마 원래 저런 사람이야"라는 답변만 돌아왔다.

그러던 중 A씨는 시어머니가 다른 남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당시 임신 중이었던 A씨는 집안에 불화가 생길까 봐 시아버지나 남편에게 이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시아버지가 준 생일 선물 30만원을 시어머니가 가져간 일로 갈등이 생기자, 남편은 A씨가 시어머니에게 욕을 했다고 오해해 폭행을 가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시어머니가 "때려라. 내가 붙잡고 있을게"라며 남편의 폭행을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이후에도 A씨는 시어머니가 안면마비를 앓는 친정어머니를 두고 "너희 엄마는 왜 맨날 아프냐"라며 외모와 건강 상태를 비하하는 등 모욕적인 발언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과거 시어머니가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고 병간호를 해준 기억 때문에 관계를 끊지 못했지만, 계속되는 상처로 거리를 둬야 할지 고민이라고 밝혔다.

방송에 출연한 박상희 심리상담사는 "도움을 받았다고 해서 모욕을 감수해야 하는 건 아니다"라며 "감사한 일이 있다고 해서 꼭 복종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건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분명히 거리를 두는 것"이라며 "남편이 거리 두기를 도와줘야 하는데 공감은커녕 고통에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훈 변호사도 "당분간은 시어머니와 의절해야 한다"며 남편의 역할을 강조했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은 "시어머니는 뼈저리게 반성해야 한다"며 "친정어머니의 외모를 비하하는 말은 결코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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