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전투기 수십 대, 이란 국경까지 비행…대규모 '군사력 과시' 작전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 수십 대가 지난 19일 이란 국경 인근까지 비행하는 출격 작전을 실시했다고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이스라엘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는 전투기 수십 대와 공중급유기가 동원됐다. 이들 항공기는 시리아·이라크 영공을 통과해 이란 국경에 접근한 뒤, 기수를 돌려 이스라엘로 귀환했다.
항공기의 비행경로는 대(對)이란 공습을 위해 이용할 수 있는 실제 경로와 일치했다. 미국 당국자들은 이스라엘 측이 이란의 방공체계가 전투기들의 출격을 탐지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에서 800마일(약 1287㎞) 이상 떨어진 곳에서 실시된 이번 작전은 오는 27일 이스라엘 총선을 일주일 앞두고 이뤄졌다.
이스라엘은 미국에 이번 작전을 사전 통보하면서 이번 작전이 '군사력 과시'를 위한 훈련이며, 총선을 앞두고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당국자들도 이례적인 작전이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부 미국 소식통은 이스라엘이 이란 측의 전투기 공격을 일부러 유도해, 이를 이란 공습 재개의 명분으로 삼으려 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악시오스는 "이번 작전은 오판을 초래해 이란의 대응을 촉발하고 전쟁을 재점화할 수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지난 10일 주말을 기해 수일 동안 대규모 이란 폭격 작전을 진행할 계획이었다고 보도했다. 공격 대상에는 핵시설과 정권 관련 시설뿐 아니라 발전소 등 민간 기반 시설도 포함됐다.
이번 작전은 지난 2월 말 미국과 함께 이란을 공습했을 때보다 더 강도 높게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전에 이란과의 전쟁을 재개하는 데 반대하면서 실행되지 않았다. 미국 중간선거는 오는 11월 3일에 열린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군 장교 졸업식 연설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아버지의 전철을 밟기로 결정했다"며 이란 과학자들이 핵무기 제조를 추진하도록 허용했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는 안전장치를 해제했으며 이란은 다시 한번 죽음의 폭탄을 개발하려 하고 있다"며 "이 위협을 완전히 제거할 방법은 단 하나, 이란 정권을 전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