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밑으론 빌리기 어렵네"…가계도 기업도 저금리 대출 줄었다
4% 미만 가계대출, 두 달 새 30.1%→12.9% 대기업·중소기업도 저금리 대출 비중 축소 3억 주담대 금리 4%→7%면 월 부담 56만원↑ 기준금리 동결에도 이자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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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대출에서도 저금리 비중이 줄었다. 대기업대출의 연 4% 미만 비중은 6월 44.3%에서 7월 42.8%, 8월 39.5%로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중소기업대출의 연 4% 미만 비중은 7월 45.1%에서 8월 37.2%로 낮아졌다.
저금리 대출 비중이 줄어드는 사이 연 5% 이상 고금리가 적용된 대출 비중은 가계와 기업 모두 확대됐다. 가계대출은 7월 17.8%에서 8월 20.0%로 2.2%p 상승했다. 같은 기간 대기업대출은 8.1%에서 10.7%로, 중소기업대출은 18.3%에서 21.8%로 각각 2.6%p, 3.5%p 높아졌다. 신규 가계·중소기업 대출금의 약 5분의 1에 연 5% 이상 금리가 적용된 셈이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은 이미 연 7%에 육박하고 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이날 기준 연 4.63~6.66%로 집계됐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는 전날 기준 연 4.284%를 기록했다. 이날 기준 5대 은행의 6개월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4.41~6.51% 수준이다.
주담대 금리가 높아지면서 차주가 매달 갚아야 할 이자 부담도 커지고 있다. 예를 들어 3억원을 연 4% 금리로 빌려 30년간 원리금균등분할상환하면 매달 갚아야 할 돈은 143만원 수준이다. 같은 조건에서 금리가 연 7%라면 월 원리금은 200만원으로 불어난다. 금리 차이 3%p에 월 상환액이 57만원 더 많아지는 셈이다.
은행권에서는 올해 생산적·포용금융을 확대하면서 취약차주와 중소기업의 상환 여력 관리도 과제로 떠올랐다. 높은 금리가 이어지면 차주의 이자 부담이 누적될 수 있어서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리가 상승하면서 상환 여력이 부족한 취약차주와 한계기업의 부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지난 1년간 생산적·포용금융을 늘려온 만큼 은행들의 건전성 관리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