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 검출'...광주특별시, 방역 강화
반경 10㎞ 가금농장 이동 제한·정밀검사...철새 도래지 출입 통제
【파이낸셜뉴스 전남광주=황태종 기자】전남광주통합특별시(광주특별시)가 순천만 야생조류 분변에서 올해 동절기 최초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됨에 따라 긴급 차단 방역에 나섰다.
22일 광주특별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순천만 철새 도래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20일 H5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최종 확인됐다. 이번 올해 동절기 국내 야생조류에서 처음 검출된 사례로, 정부는 전국 AI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상향했다.
광주특별시도 검출지 반경 10㎞ 내 가금농장 1곳에 긴급 이동 제한 조치를 내리고 정밀 검사를 실시했다. 다행히 해당 농장은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특별시는 또 순천만습지에 발판 소독조를 설치하고 방문객 소독과 출입 통제 등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통제 구간의 축산차량 진입도 전면 금지하고, 차량 위치정보시스템(GPS)을 통해 우회 경로를 안내하는 한편 소독 등 방역 조치를 했다.
아울러 시·군 전담 공무원 581명을 동원해 가금농가에 축사 그물망 정비 등 야생조류 차단 방역 수칙을 안내하고, 가금농장과 가금도축장에선 매일 임상예찰과 방역시설 점검을 하고 관련 시설 소독을 강화하도록 했다.
손명도 광주특별시 농축산식품국장은 "철새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면서 농가 내 고병원성 AI 유입 위험이 커지고 있다"면서 "가금농가는 야생조류 접근 차단과 출입 통제, 소독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라고 말했다.
앞서 광주특별시는 지난 1일부터 방역 대책 상황실 32곳을 운영하며 24시간 비상 연락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22개 시·군에 거점소독시설을 설치해 축산차량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가금농가에선 야생조류의 축사 유입을 막기 위해 그물망을 정비하고 출입문을 철저히 관리하도록 당부했다. 야생조류가 접근하지 않도록 흘린 사료를 제거하고, 농장 내·외부 소독과 사람·차량 출입 통제도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손명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축산농가는 철새 도래지 방문을 자제하고, 일반인도 철새 도래지 방문 후 가금농장 출입을 삼가야 한다"면서 "특히 사육 가금에서 폐사 증가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방역기관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황태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