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중간선거 우세 전망…월가, 메디케이드 병원주 '주목'
제프리스, 메디케이드 병원 지급액 삭감 유예 가능성 눈독
HCA·테넷 등 거론…정책 변경은 선거 후 협상에 달려
[파이낸셜뉴스] 오는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하원 탈환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월가가 병원·의료서비스주에 주목하고 있다. 메디케어·메디케이드 환자를 진료하는 병원들이 메디케이드 지급액 삭감 유예 등 정책 변화의 수혜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22일(한국시간) 미국 선거 분석기관 디시전데스크HQ(DDHQ)의 중간선거 예측모형에 따르면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할 확률은 78%, 상원 다수당을 차지할 확률은 56%로 추산됐다. 공화당의 다수당 확보 확률은 각각 22%, 44%였다. 현지시간 21일 갱신된 수치로, 하원에서는 민주당이 우세하고 상원에서는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지난 4일 발간한 중간선거 보고서에서 병원주를 선거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으로 제시했다. 브라이언 탄퀼럿 헬스케어 서비스 담당 애널리스트는 민주당이 하원이나 상원에서 다수당을 확보할 경우 '원 빅 뷰티풀 빌 법'(OBBBA)에 따른 병원에 대한 메디케이드 지급액 삭감 일정이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탄퀼럿 애널리스트는 민주당이 연방정부 부채한도 협상을 통해 관련 조정을 추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에서 거론한 종목은 HCA헬스케어(HCA), 테넷헬스케어(THC), 커뮤니티헬스시스템스(CYH), 아카디아헬스케어(ACHC) 등이다.
미국 헬스케어주는 최근 수개월간 상승세를 보였다. 주요 외신들은 19일(현지시간) S&P500 헬스케어 업종지수가 직전 3개월간 9% 넘게 올랐다고 보도했다.
실제 주요 병원주의 상승률도 시장 평균을 웃돌았다. 의료 전문매체 베커스 호스피털 리뷰에 따르면 올해 6월 30일부터 10월 16일까지 테넷헬스케어는 42.9%, 유니버설헬스서비스(UHS)는 24.5%, HCA헬스케어는 17.7%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 상승률은 2.1%였다.
다만 최근 상승세를 선거 관련 기대감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배런스는 인공지능(AI) 관련주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헬스케어 등 전통적인 방어 업종으로 이동한 점도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꼽았다.
메디케어는 주로 65세 이상 고령층과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장애인 등을 위한 공적 의료보험이며, 메디케이드는 저소득층 등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보장제도다. 병원은 이들 제도에 가입한 환자를 진료하고 비용을 지급받는 만큼 지급 기준과 재원 변화가 경영에 영향을 미친다. 이번 제프리스 분석에서 제시한 핵심 수혜 요인은 병원에 대한 메디케이드 지급액 삭감 유예 가능성이다.
선거 결과가 곧바로 지원 확대나 기존 삭감 조치의 철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제프리스는 건강보험개혁법(ACA)에 따른 보험료 지원 확대 조치의 재도입 가능성을 메디케이드 지급액 삭감 유예 가능성보다 낮게 평가했다.
JP모건자산운용 역시 지난 8일 발표한 분석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에서 다수당을 확보하더라도 대규모 정책 전환에는 제약이 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병원주에 대한 수혜 기대가 실제 정책 변화로 이어질지는 선거 이후 의회 구성과 예산·부채한도 협상 결과에 달려 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