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 환자 곁 지킨 의사, 생명존중 상 품다...김용민 명예교수, JW성천상
[파이낸셜뉴스] "그들의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곁을 지켜주는 이웃이 될 수 있었다."
분쟁지역과 의료 취약지를 누빈 김용민 충북대 의대 명예교수가 JW성천상 수상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JW중외제약의 공익재단인 JW이종호재단은 지난 21일 경기 과천시 JW사옥에서 '2026 JW성천상 시상식'을 열고 김용민 명예교수에게 상금 1억원과 상패를 수여했다.
김 명예교수는 지난 2018년 안정된 교수직을 내려놓고 의료구호단체 활동가로 나섰다. 이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에티오피아, 남수단 등 분쟁지역과 의료 취약지를 누비며 긴급 구호 활동을 펼쳐 왔다. 의료 인력과 장비가 턱없이 부족한 현장에서 총상과 외상, 감염 환자들을 치료했다.
단기 진료에 그치지 않고 현지 의료 체계의 자립을 돕는 데도 앞장섰다. 탄자니아와 우즈베키스탄 등에서는 사비를 들여 고난도 수술을 직접 집도하며 현지 의료진에게 수술 술기를 전수했다. 현지 의사들의 한국 연수 체류비도 직접 지원해 의료 소외 지역이 스스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국내에서는 요셉의원과 라파엘클리닉에서 도시 빈민과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무료 진료를 이어가고 있다.
김 명예교수는 "의료 현장에서 만난 환자와 의료진, 그리고 그들과 맺은 좋은 관계는 제 평생의 가장 큰 보물"이라며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가족을 비롯한 주위 분들의 보살핌과 사랑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JW성천상에 담긴 생명존중의 가치를 가슴 깊이 새기고, 앞으로도 환자 곁에서 묵묵히 소명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W성천상은 고(故) 이종호 명예회장이 JW중외제약 창업자 성천(星泉) 이기석 사장의 '생명존중' 정신을 잇기 위해 2012년 제정한 상으로, 올해 14회째를 맞았다. 매년 의료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의료인을 발굴해 그 사회적 가치를 조명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정명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