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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 기아 13.7% 뛰는데…현대차 17.5% 뒷걸음질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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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유럽시장 10.2% 성장
현대차·기아 합산 1.7% 감소
누적 점유율도 7.3%로 하락

현대차 기아 양재 본사.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 기아 양재 본사. 현대차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유럽 자동차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기아는 9월 두 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며 시장 성장률을 웃돌았지만, 현대차는 판매량이 17.5% 급감하며 그룹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올해 누적 판매에서도 기아는 성장세를 유지한 반면 현대차는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이며 유럽 시장에서 양사의 실적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22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지난 9월 유럽 판매량은 9만6258대로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유럽 전체 자동차 시장은 136만3210대로 10.2% 성장했다. 시장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는 동안 현대차·기아는 오히려 역성장한 것이다.

양사의 실적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현대차는 9월 유럽에서 3만9821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7.5% 감소했다. 반면 기아는 5만6437대를 판매하며 13.7% 증가했다. 기아가 시장 평균을 웃도는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현대차의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장 점유율도 하락했다. 현대차·기아의 9월 유럽 시장 점유율은 7.1%로 전년 동월보다 0.9%포인트 떨어졌다. 현대차는 2.9%로 1.0%포인트 하락한 반면 기아는 4.1%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누적 실적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현대차·기아의 1~9월 유럽 판매량은 77만795대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유럽 전체 시장은 1055만5351대로 6.3% 성장했다.

현대차는 34만8928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2% 감소했다. 반면 기아는 42만1867대로 6.6% 증가하며 시장 성장률을 소폭 웃돌았다. 누적 판매량에서도 기아가 현대차를 7만2939대 앞섰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의 1~9월 유럽 시장 점유율은 7.3%로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현대차 점유율은 3.3%로 0.7%포인트 떨어졌으며, 기아는 4.0%를 유지했다.

현대차의 유럽 판매를 이끈 차종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과 코나였다. 투싼은 1~9월 9만4757대가 판매됐으며,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가 각각 4만5658대, 1만2972대로 집계됐다. 전체 투싼 판매의 약 62%가 친환경차였다.

코나는 같은 기간 6만2503대가 판매됐다. 하이브리드가 3만766대로 가장 많았고 전기차(EV) 2만668대, 내연기관차 1만1069대 순이었다. 이 밖에 i20은 4만1293대, 인스터(국내명 캐스퍼 일렉트릭)는 2만4777대가 판매됐다.

투싼과 코나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판매가 이어지고 있지만 현대차의 전체 판매 감소를 막지는 못했다. 유럽 자동차 시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현대차의 판매 회복이 향후 현대차·기아의 점유율 반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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