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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60조~70조 성과급 풀리면 수혜 가계 소비 6조~7조원대 늘어"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은, 민간소비의 회복 여건 점검 이슈분석
반도체·자동차·조선 대기업 성과급 지급 땐
내년 초부터 해당 가계 소비 큰 폭 늘어날 것"
일부 대기업에 한정, 전체 온기는 시간 걸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향후 민간소비의 회복 여건 점검' 이슈분석에 따르면 반도체·자동차·조선 등 주요 기업들의 60~70조원 규모의 대규모 특별성과급 지급은 내년 초부터 대상 가계의 소비를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 9월말 추석 연휴 서울의 한 대형 쇼핑몰 모습. 뉴시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향후 민간소비의 회복 여건 점검' 이슈분석에 따르면 반도체·자동차·조선 등 주요 기업들의 60~70조원 규모의 대규모 특별성과급 지급은 내년 초부터 대상 가계의 소비를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 9월말 추석 연휴 서울의 한 대형 쇼핑몰 모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등 주요 대기업들이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60조~70조원대 특별성과급이 풀리면 수혜 가계의 소비를 약 6조~7조원대 가량 끌어올릴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향후 민간소비의 회복 여건 점검' 이슈분석에 따르면 반도체·자동차·조선 등 주요 기업들의 60~70조원 규모의 대규모 특별성과급 지급은 내년 초부터 대상 가계의 소비를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일시소득이 100만원 증가할 경우 소비는 약 11만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 성과급은 최근 회복세가 더디던 내구재와 여가 서비스 부문의 반등을 이끌어낼 것으로 봤다.

하지만 수혜 가구가 일부 업종과 대기업에 한정되어 있어 전체 경제로의 온기 확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

반도체 기업의 대규모 배당도 올해 4·분기 이후 가계소비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한은은 "배당의 소비효과는 주식보유 고소득층의 재량적 지출을 중심으로 나타난다"면서 "최근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가 늘어 파급 범위가 과거보다 다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저소득층의 소비 여력도 되살릴 수 있다.

한은은 "반도체 호조에 따른 법인세 수입 증가는 정부의 가계 이전지출 확대 여력을 키워 중·저소득층의 소비 여건을 개선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득 중 소비로 이어지는 비율인 한계소비성향이 높은 중·저소득층 지원에 재정이 쓰이면서 소비 저변이 넓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환율 하락은 수입물가를 낮춰 가계 전반의 실질구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원·달러 환율이 10% 하락할 경우 가계의 실질구매력은 약 0.35% 개선되며, 소득 대비 소비 비중이 높은 저소득층에서 체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소비 회복의 발목을 잡는 높은 가계부채와 건설경기 침체 등 구조적 요인들도 산재해 있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비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으나 부채 보유 가구의 원리금 상환 부담은 여전히 높아 소비 여력을 짓누르고 있다. 여기에 주택 건설 경기 부진과 증시 침체 등도 고용과 소득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은은 "민간소비 회복세가 아직은 품목과 계층 전반으로 널리 퍼지지 못했다"면서도 "내년으로 갈수록 반도체 호조의 파급효과와 정부 이전지출, 환율 하락 등이 맞물려 가계 전반의 소비 여력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종합 평가했다.

반도체 경기호조에 따른 소비 파급경로. 한국은행 제공
반도체 경기호조에 따른 소비 파급경로. 한국은행 제공

[email protected]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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