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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선거개입 공세 빌미 줄라"…캐나다 정부, 후보 접촉 자제령

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캐나다 정부가 자국 외교관들에게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과 접촉을 삼가도록 지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캐나다에서 선거 운동에 개입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공세를 강화하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22일(현지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캐나다 외교부는 지난 20일 이런 지침을 내렸다.

해당 지침은 미국 의원들과 사진을 찍히지 말라고 지시하고 있으며, 중간선거가 시작되는 11월 3일까지 유효하다.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미 당국자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캐나다 외교부 대변인은 "정부 당국자들은 주재국 선거 기간 중 공개 행사와 이해관계자 접촉을 제한하라는 지시를 항상 받는다"고 밝혔다.

지침이 내려진 다음 날 오타와 주재 미국대사관은 캐나다 정치인들의 해외 선거 개입 혐의를 항목별로 정리한 '팩트시트'를 회람했다.

서명이 없는 이 문서는 멜라니 졸리 산업부 장관,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총리, 앤서니 하우스파더 자유당 하원의원, 그리고 전 자유당 내각 장관으로 현재 보스턴 주재 캐나다 총영사로 재직 중인 버나뎃 조던을 지목했다.

졸리 장관이 정치적 표적을 겨냥한 보복관세 사용을 인정한 점, 하우스파더 의원이 데비 와서먼 슐츠(민주·플로리다) 하원의원의 선거운동을 지원한 점, 조던 총영사가 지난 13일 민주당 의원들만 참석한 원탁회의에서 사진이 찍힌 점 등을 문제 삼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담당 선임고문인 피터 나바로는 이날 인터뷰에서 캐나다인들이 미국 정치에서 "썩 꺼져야 한다"며 "내가 그들을 현행범으로 잡았다. 불을 켰을 때의 바퀴벌레 같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캐나다 당국자들이 론 와이든(민주·오리건) 상원의원에게 수시로 전화하고, 민주당 미시간주 상원의원 후보 압둘 엘사예드에게 자금을 대고, 수전 콜린스(공화·메인) 상원의원을 곤경에 빠뜨리려 한다고 했다.

이어 "그들의 행동 때문에 미시간과 메인 상원 선거에서 진다면 그것은 선거 개입이며, 용서되지도 잊히지도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그는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이나 국무부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카니 총리와 포드 주총리는 선거 개입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를 부인했다. 포드 주총리는 "미국 선거에 개입하는 데 전혀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캐나다가 지난달 8일 발효한 보복관세는 700개 이상 품목을 대상으로 하며, 미국산 철강·알루미늄에 가장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카니 총리는 21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해 이란·우크라이나·중동 문제 등을 논의했다며 "미국이 준비되면 마주 앉아 협상할 용의가 있지만, 캐나다인들의 이익에 부합하는 합의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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