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솔리다임 상장 철회는 개미의 승리"
안철수 "주가 반토막 날 동안 정부는 뭘 했나"
김현정 "성장의 과실은 기존 주주 몫…제도 빈틈 메워야"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가 자회사 솔리다임의 기업공개(IPO) 검토를 중단하기로 하자 여야가 한목소리로 환영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반발이 기업의 결정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다만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의 중복상장 대응 부재를 질타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해외 중복상장 규제의 사각지대를 해소해야 한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솔리다임 상장 철회는 평범한 개인 투자자들의 목소리가 만든 결과"라며 "SK하이닉스 또한 이제는 주주와 회사가 함께 성장해야 하는 시대임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를 향해 "도대체 무엇을 했느냐"고 직격했다. 안 의원은 "밸류업을 외치면서 수개월간 중복상장에 대한 명확한 입장 없이 침묵했다"며 "주주의 우려가 들끓고 주가 절반이 썰려 나갈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은 주식 잔고를 보는 것도 힘들다"며 "그런데 매일매일 증시까지 감시하고 격문을 올려야겠느냐"고 반문했다.
민주당에서도 이번 결정을 개인 투자자들의 승리로 평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현정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SK하이닉스가 솔리다임 IPO 검토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회사는 시장 여건을 이유로 들었지만 이 결정을 이끌어낸 건 국민과 투자자들"이라며 "상장설만으로 주가가 하루에 10% 넘게 빠졌고, '5단 중복상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외로 수출하는 일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도 이번 국정감사에서 솔리다임 중복상장 문제를 질의하며 해외상장도 예외 없이 조치하기를 요구했다"며 "결국 성장의 과실은 기존 주주의 몫이어야 한다는 상식이 이겼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해외 중복상장에 대한 제도적 보완도 촉구했다. 그는 "해외 상장은 거래소 심사가 미치지 않아 이번에도 당국이 유권해석을 기다려야 했다"면서 "한 기업의 결단에 기대지 않도록 제도의 빈틈을 메우겠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김경민 기자




